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시간외 매매에서 M83주가는 종가보다 3.19% 오른 1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M83의 시간외 거래량은 34만704주이다.
이는 정부가 메타버스, 가상·증강현실(VR·AR) 등 가상융합사업자에게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상융합산업 분야에서는 사후규제·민간 자율규제를 적용하고, 규제 불확실성 제거를 위한 '임시기준' 제도 등도 도입하기로 했다.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은 가상융합산업(메타버스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독립된 법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라 지난 2월28일 세계 최초로 제정돼 8월28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법률은 다양한 기술·산업과 융합되는 가상융합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더욱 체계적인 진흥 정책 추진, 신산업 특성을 고려한 자율규제 환경 조성, 선제적인 규제개선을 위한 임시기준 제도 마련 등을 위해 제정됐다.
이 법률과 시행령에서 규정한 ▲가상융합산업 진흥 기본계획 수립 ▲산업 현황과 규제개선 과제 발굴을 위한 실태조사 실시 ▲전문인력 양성 ▲지역별 가상융합산업지원센터 지정 등 정책을 통해 가상융합산업의 체계적 진흥을 위한 추진체계와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에 따라 가상융합사업자는 다양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 이번 시행령 제정을 통해 정보 제공 및 상담, 사업 공간 제공, 유통 활성화 지원 등 정부와 지자체가 가상융합사업자에게 지원할 수 있는 사항을 구체화했다. 전문기업 육성 등을 위해 중소 가상융합사업자를 우선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등이 가상융합사업을 추진할 경우 시장침해 가능성 등 사전에 민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야 하는 '가상융합산업 영향평가' 제도도 도입된다.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등이 민간의 가상융합서비스 등을 활용하도록 유도해 민간 중심의 가상융합산업 시장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가상융합산업은 다양한 기술·산업 간 융합이 필수적이므로, 이에 따라 발생하는 규제 이슈를 선제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임시기준' 제도도 도입된다. 임시기준은 현행 법령의 적용 여부 또는 적용 범위가 불분명할 때 현행 법령의 해석 기준을 제시해 규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법령 시행을 통해 사업자들의 법적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관련 산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가상융합산업은 디지털 기술의 혁신에 따라 앞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법령 마련을 계기로 이제 막 태동하는 가상융합산업을 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할 길이 열린 만큼,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M83이 주목받고 있다. 2020년 2월에 설립된 M83은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와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 등의 메인 스튜디오로서 VFX 작업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대규모의 연구개발(R&D)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고난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물, 바다, 크리처, 건축 시뮬레이션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21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이다.
M83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서 공모한 사업 중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이 주관으로 연구하는 ‘가변 시점 허용 실사 영상에서의 강인한 3D 객체 식별 기술’ 과제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해당 연구 과제는 디지털 영상 콘텐츠의 핵심 분야인 ‘실감 콘텐츠 핵심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의 근간이 되는 원천 기술 개발을 목표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약 40억 원 규모로 수행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고려대학교도 개발 기관으로 참여하게 됐다.
정성진 M83 대표이사는 “M83이 가진 여러 기술력 중에, 영화,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실감 콘텐츠 메타버스 플랫폼 제작 등에 필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3D 객체를 라이브러리에서 생산하고 관리하는 기술력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AI 지능형 검색 API 기술’을 적용하여 ‘영화 연출가용 사전 연출 소프트웨어’인 일명 ‘프리 비주얼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화해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