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지만, 정부 부동산 대책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외환시장 등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금리 인하 ‘골든타임’을 놓치더라도 금융 불안정 리스크를 먼저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물가 추이에 대한 한은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물가는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며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6%로 높아졌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2% 수준을 유지했.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에 반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분기 성장의 일시적 요인을 반영해, 기존 2.5%에서 2.4%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향후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성장·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민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minoy@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