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피디, 주가 급등…삼성전자 '베트남' 라인 추진에 현지벤더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8-22 05:58:10

엔피디, 주가 급등…삼성전자 '베트남' 라인 추진에 현지벤더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엔피디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엔피디 주가는 종가보다 1.37% 오른 2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피디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4245주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반도체 패키징 라인 구축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해외 패키징 공장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반도체 러브콜'에 따른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앞서 한 매체는 삼성 베트남이 현지에 패키징 공장 설립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애플 아이폰을 만드는 최대 하청 업체인 폭스콘이 있는 박장성 일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지에는 삼성전자 휴대폰과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대규모 라인이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달 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방한한 베트남 권력 서열 3위인 팜 민 찐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베트남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이자 최대 수출기업으로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고 강조했고 찐 총리는 삼성의 반도체 산업 관련 투자 유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소식에 엔피디가 주목받고 있다. 엔피디는 표면실장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부품으로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조립(FPCA)을 생산 및 판매하는 SMT사업부문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삼성전자 벤더(부품 공급업체)로서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 제품에 들어가는 모듈을 주력 제품으로 납품한다. 엔피디는 주요 원재료인 FPCB와 IC를 삼성디스플레이, 인터플렉스 등으로부터 들여와 가공한 완성품을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부차적으로 자동차용 와이퍼 블레이드의 생산 및 판매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엔피디가 공급하는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과 결합(압착)된 후 최종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화웨이등에 납품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피디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51억 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엔피디의 매출액은 26.41% 늘어난 7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엔피디는 2016년 2월 베트남법인(하노이)을 설립하는 등 전략적인 생산인프라를 확보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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