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일진전기 주가는 종가보다 2.12% 오른 2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진전기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5121주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선주로 대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간담회’를 지난 20일 전선조합 대강당(경기도 구리)에서 대륙전선, 아시아전선 등 16개 회원사가 참여한 가운데 열었다.
30여년간 국내 대기업에서 전력 통신 부문 해외사업을 전담하며 2018년도 부터 준비해 온 우크라이나 전력망 구축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나길주 대표는 국내 전력 분야 제조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가이드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연말 현지 정부 기관과 국영전기사업자인 ‘Ukrenergo’에 사재를 출연해 우크라이나 전력사업 현황과 시사점을 조사 분석한 보고서와 KOTRA 분석 자료를 근거로 전후 추진될 전력망 복구사업에 대한 설명과 참여 방안을 제시했다.
전선조합은 참여 희망사를 중심으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품인증 등 사전 준비 절차를 거쳐 올 10월쯤 방문단을 구성, 우크라이나 현지 시장조사와 관련 기관 방문 및 MOU(양해각서) 체결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제룡전기, 대한전선, 일진전기, LS일렉트릭이 주목받고 있다.
제룡전기는 1986년 설립된 배전변압기 전문 제조업체이다. 매출 구성비를 보면 차단기, 개폐기 등 다른 품목도 있지만 유의미한 매출로만 따져보면 결국 변압기 ‘100%’이다. 올해까지 40년 가까이 변압기 사업만 고수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초고압케이블 등의 전력선 소재 등을 생산하는 종합 전선기업으로 코스피시장에 상장돼 있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에 있는 해저케이블 1공장의 1단계 건설을 완료한 바 있다.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1공장은 당진항 고대부두 배후 부지에 있다. 총 면적 44,800㎡로 2단계로 나누어 공사하고 있다.
대한전선이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1단계 공장은 해상 풍력 내부망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한 설비로 지난 5월 준공 승인이 완료됐다. 시운전과 시제품 생산 과정을 거쳐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할 내부망을 생산하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대한전선의 2단계 공장은 외부망 해저케이블 생산 설비로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2공장은 외부망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해 최첨단 수직연속압출시스템(VCV)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부지 선정을 위한 막바지 검토 중이다.
일진전기의 사업부문은 '전선'과 '중전기' 두 축으로 나뉜다. 전선부문이 핵심사업으로 연간 매출의 80% 이상을 책임진다. 일진전기는 동·알루미늄 재질의 전력선, 통신선과 송전선 등을 제조하는데 특화됐다. 중전기 영역에서 나머지 20%가량 수익을 창출하는데 가스절연개폐기(GIS), 변압기 등을 생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일진전기는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홍성 제1공장 부지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이 공장은 11월 시험 가동후 12월 정상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전력인프라 사업부의 북미 시장 확장 성과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SK온과 포드가 미국 켄터키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짓고 있는 미국 합작공장에 배전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짓고 있는 텍사스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배전시스템 구축과 향후 관리도 LS일렉트릭이 맡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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