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주요 석화기업 12곳 관련 게시물 수(관심도=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내 석화기업 중 게시물 수가 2000건이 넘는 업체로 한정했다. 게시물 수에 따라 ▲LG화학(051910) ▲한화솔루션(009830) ▲롯데케미칼(011170) ▲금호석유화학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화학(298000)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006650) ▲한화토털에너지스 ▲DL케미칼 ▲여천NCC ▲송원산업(004430) 등이다.
조사 키워드는 ‘기업 이름’ 이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조사와 연관이 적은 주식 관련 스팸성 키워드는 제외어로 설정했다.
조사 결과, LG화학이 14만9831건의 온라인 포스팅 수로 올 상반기 주요 석화기업 가운데 압도적인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6월 클리앙의 한 유저는 ‘2차 전지’와 관련해 1~3세대 양극재 자료를 첨부하며 ‘단결정 기술 고도화’를 주제로 설명을 이어갔다. 이 유저는 “(양극재 관련) 가장 오래 되고 두터운 기술적 노하우를 가진 곳은 LG화학”이라며 양극재 생산기업으로 LG화학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금양을 사례로 들었다.
같은 달 씽크풀에는 LG화학에 대해 투자의견 ‘BUY’ 및 목표가 55만원을 제시한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의 리포트가 소개됐다. 리포트에는 “올해 미국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탈환 및 북미 양극재 시장 쇼티지 전망 등을 감안했을 때, 점진적으로 비중 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포함됐다.
5월 네이버블로그 ‘웬*’ 계정에는 친환경 페인트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은 LG화학과 KCC의 행보가 재조명됐다. 당시 협약은 LG화학이 연구개발한 이산화탄소 전환 또는 미생물 발효 기반의 친환경 페인트 원료가 공급되면, KCC는 연구개발·테스트를 진행해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친환경 페인트 제품을 개발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한화솔루션은 5만6218건의 게시물 수로 2위를 기록했다. LG화학과의 게시물 격차는 9만3613건에 달했다.
5월 복수 채널에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연간 8.4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확보하면서 미국 최대 규모 실리콘 태양광 모듈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소식이 대거 전해졌다.
포스팅에 따르면 한화큐셀이 미국 조지아주 공장 두 곳에서 생산하게 될 태양광 규모는 미국 130만 가구의 연간 사용량으로 이는 북미 최대 단일 기업 생산량이라는 평가다. 내년에는 태양광 잉곳·웨이퍼·셀 생산시설도 추가 구축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 ‘기대감 상승’이라는 분석과 투자의견 ‘BUY’를 제시한 대신증권의 신규 리포트도 유저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모듈 판매량 증가 및 미국 AMPC 상승으로 태양광 적자폭이 축소되고, 북미 내 모듈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만2718건의 포스팅 수가 집계된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조사를 진행한 석화기업 중 3위에 자리했다.
6월 네이버 대형 주식 카페의 한 유저는 롯데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을 늦출 수 있는 고강성 난연 폴리프로필렌(PP) 소재를 개발했다는 기사를 포스팅했다. 해당 제품은 1000도가량의 열을 약 5~10분 견디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품 개발은 롯데케미칼의 기초 원료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양산하기 위한 전략이 반영됐다. 개발 소식에 “롯데케미칼 흥할 수 있다”, “전기차 화재가 무서웠는데 좋은 소식”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4위 금호석유화학을 거론한 게시물 수는 1만8103건으로 분석됐다. 금호석유화학은 특히 별도 조사에서 전년 상반기 1만3193건 대비 4910건, 37.22% 게시물 수 증가로 조사 기업 중 ‘관심도 상승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효성화학은 각각 1만1769건, 1만1332건의 정보량으로 5~6위에 랭크됐다. 6위 이후의 기업 정보량은 1만 건 미만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포스팅 수에 따라 △SK지오센트릭(5544건) △대한유화(5502건0 △한화토털에너지스 (3766건) △DL케미칼(3255건) △여천NCC(3082건)이 7~11위를 지켰다.
송원산업이 거론된 게시물은 상반기 2031건으로 분석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조사를 진행한 석화기업 12곳의 전체 포스팅 수는 31만3151건으로, 전년 상반기 40만4940건 대비 9만1789건, 22.67% 감소했다”며 “수치 감소는 상반기 글로벌 탈석유 기조와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물려 업황이 악화된 영향으로 짐작되지만 금호석유화학과 DL케미칼은 오히려 상승 추이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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