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델타테크, 주가 급등…'켄텍-퀀텀' 공동특허 출원

김준형 기자

2024-08-21 05:10:37

신성델타테크, 주가 급등…'켄텍-퀀텀' 공동특허 출원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신성델타테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2.25% 오른 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성델타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4486주이다.

이는 퀀텀에너지연구소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이 공동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허로에 따르면 퀀텀에너지연구소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이달 초전도체 물질과 관련해 공동특허를 출원했다.
앞서 퀀텀에너지연구소는 2023년 7월 22일 상온·상압 초전도체(超傳導體)를 개발했다는 내용의 논문 2편을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에 공개했다.

학술지의 심사를 거쳐 정식 출판되지 않고 연구진이 인터넷에 먼저 공개한 것이다. ‘LK-99′라는 이 물질은 이후 전 세계에서 진위 여부를 두고 엄청난 논란을 유발했다.

논문이 사실이라면 거리 상관없이 무손실 송전(送電)이 가능해 에너지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 고성능 전자석도 만들어 자기부상열차와 핵융합 발전에 활용할 수 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에너지공대)은 LK-99 논문이 공개되기 전인 작년 5월 퀀텀에너지연구소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아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공대는 퀀텀에너지연구소로부터 직접 LK-99 시료를 제공받은 유일한 기관이다. 당초 에너지공대는 올해 초쯤 LK-99 샘플 분석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별다른 소식은 없었다.

에너지공대는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다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근거는 찾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박진호 에너지공대 부총장은 LK-99 샘플을 제공받아 고성능 전자현미경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분석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됐다. 약 6개월 가량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부총장은 LK-99가 상온 초전도체가 아니어도 기존 소재들이 갖는 특성을 능가한다면 활용도가 있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총장은 "전력반도체, 전선 등 우리 연구 분야는 초전도 특성이 나오면 좋다"며 "전문 분야에 한 번 응용해 보기 위해 기본적인 측정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 소식에 서남과 한울소재과학, 신성델타테크, 다보링크, 씨씨에스, 모비스, 파워로직스, 아센디오, 비츠로테크, 신성에스티, 서원, 덕성 등 국내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싱귤래리티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엔젤 라운드와 프리-A 라운드 자금 조달을 진행했다. 국내 기업 중 고온초전도 선재 양산 기업 서남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서남과 싱귤래리티는 기술 협력뿐 아니라 제품의 단가·성능 협의를 진행 중이며, 정규공급사에 포함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2012년 L&S벤처캐피탈을 통해 퀀텀에너지연구소에 5억원을 투자, 초전도체 개발 업체인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 16.67%를 확보한 바 있다. L&S벤처캐피탈의 최대주주는 지분 52.52%를 보유한 신성델타테크다. 이후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신성델타테크는 올해 1월 19일 9590주를 40억원에 취득 완료했다.

파워로직스 역시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보유한 L&S벤쳐캐피탈의 대주주이다.

한울소재과학은 앞서 DV-QKD 기반 양자키 분배장치와 양자암호 키 관리 시스템, 양자암호 기반 IP 보안장비(Q-IPSec) 상용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어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됐다.

씨씨에스는 지난해 말 대표이사가 바뀌면서 초전도체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인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는 모두 상온 상압 초전도체 연구개발 업체로 권영완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다.

다보링크와 아센시오는 씨씨에스의 새로운 최대주주인 그린비티에스와 특수관계인 퀀텀포트에 자금을 지원했다. 아센디오와 다보링크 등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을 토대로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는 80억원 규모의 씨씨에스 유상증자에 참여, 씨씨에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아센디오와 다보링크는 비상장사 CB인수를 통해 사실상 씨씨에스에 자금을 투자한 것이다.

모비스는 KEN TECH와 핵융합 발전의 필수 소재인 초전도체에 대한 시험설비 제어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모비스는 앞서 "KENTECH의 초전도체 시험설비 구축 사업단과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츠로테크는 지분 100%를 보유한 종속회사 비츠로넥스텍이 고려대학교와 함께 과학벨트 기능지구 공동연구법인 사업을 위해 ‘㈜코넥스알’이라는 공동연구법인을 설립해 ‘초전도 선형 가속기용 325MHz 고출력 커플러’를 개발한 바 있다.

신성에스티는 신성델타테크 자회사이다. 신성에스티의 주력 제품은 부스바(Busbar)와 모듈 케이스(Module case)다. 부스바는 배터리 팩에서 전기선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모듈과 팩 사이 전류를 연결하는 전도체다.

서원은 신동업계 정상의 기업으로 주요제품은 황동빌레트, 인고트 및 동합금 제품을 제조한다. 과거 국내에서 개발됐다고 주장한 초전도체가 구리(동) 물질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전도체 관련주로 엮였다. 덕성은 과거 초전도체 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사실이 부각되면서 관련주로 꼽힌다.

덕성은 초전도체사업 프로젝트를 오랜 기간 추진해왔고 초전도마그네트를 상용 개발에 착수했던 이력이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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