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매트릭스, 주가 급등…코로나19 재유행에 자가진단키트 '품절'

김준형 기자

2024-08-19 03:59:44

진매트릭스, 주가 급등…코로나19 재유행에 자가진단키트 '품절'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진매트릭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간외 매매에서 진매트릭스 주가는 종가보다 3.36% 오른 47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매트릭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9만1963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6주 만에 약 22배로 폭증하면서 치료제와 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둘째 주(4∼10일) 코로나19 확진 입원자는 1357명으로 6월 넷째 주(6월 23∼29일) 63명에서 6주 만에 약 22배로 증가했다. 이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것으로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이 1800여 곳이고, 입원하지 않는 경증 환자도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질병청은 8월 둘째 주 확진자가 17만 명가량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입원자 중 약 절반은 ‘오미크론 KP.3’ 변이 확진자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계열 변이는 중증도가 낮은 반면 전파력이 높아 급속히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확진자 급증에 병원과 약국 상당수는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질병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기준으로 전국 병원·약국의 치료제 신청량은 총 19만8000명분이었던 반면 공급량은 3만3000명분(16.7%)에 그쳤다.

질병청은 8월 둘째 주 기준 주간 확진자 규모를 지난해 여름 재확산의 정점이었던 8월 둘째 주 확진자(35만 명)의 절반 수준인 17만 명 정도로 추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8월 말이나 9월 초 확진자 수가 정점에 도달하고 이후 잦아들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확진자 수는 당분간 더 늘어날 수 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재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질병청은 6월 말 상반기 접종을 종료하고 현재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10월에 KP.3 변이에 효과가 있는 백신을 도입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함께 접종하기 위해 7∼9월 백신 접종을 중단한 것이다.

보건 당국은 치료제와 함께 품귀 현상을 빚는 진단키트 생산 확대도 독려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진단키트 상위 7개 제조사가 8∼13일 자가검진키트 162만 개를 생산했지만 현장에선 입고 즉시 매진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주가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휴마시스의 주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 등 체외진단 사업이었다. 휴마시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진단키트로 외형과 내실 모두 급성장했다.
씨젠 역시 코로나19 기간 폭풍성장했다.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앞세워 2019년 연 매출 1000억원대에서 이듬해 1조원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진단 기기를 선제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 역대 최고 매출을 거뒀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024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 당기순이익 83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실적 상승세도 꺾였다.44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한 수젠텍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수혜를 받았다. 수젠텍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통해 뚜렷한 매출 성장을 일으켰고, 엔데믹 이후 여성 호르몬 및 알레르기 진단기기 등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화학 진단에 강점을 가졌던 오상헬스케어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다양한 진단 영역에 진출,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오상자이엘은 오상헬스케어의 계열사이다.

피씨엘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로 매출이 1년 만에 3581만원에서 537억원으로 뛰면서 영업흑자 257억원을 기록했던 업체다. 이후 피씨엘의 매출은 2021년 462억원→2022년 372억원→2023년 84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인 디엔에이링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발주한 '2023 코로나19 확진자 멀티오믹스 데이터 생산 및 자원화' 학술연구용역 과제를 수주한 바 있다.

소마젠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7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특히 해외 바이오텍 중에서 처음으로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해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 1호'란 타이틀을 달았다. 소마젠은 집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살리바다이렉트 COVID-19 앳홈 콜렉션 진단 서비스'를 미국에서 출시한 바 있다.

엔젠바이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비강, 비인두 또는 구인두와 같은 호흡기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이후 실시간 역전사 중합 효소 연쇄 반응(RT-PCR) 분석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전문가용 제품이다. NGS 정밀진단 제품의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해당 제품을 신속히 개발해 임상시험에서 민감도와 특이도 100%의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dRp와 N 유전자를 검출하는 제품으로 알파, 델타 변종을 포함해 오미크론 변종 감염자에 대해서도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진매트릭스는 2020년 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별도 유전자증폭(PCR) 진단 제품을 개발한 뒤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허가,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제놀루션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주요 제품인 핵산추출 시약·장비가 진단키트에 활용되면서 853억원의 역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후 2021년 728억원, 2022년 381억원으로 실적은 점점 감소했다.

체외 진단 기업 프리시젼바이오의 미국 자회사 나노디텍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독감 동시 진단 키트의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바 있다.

엑세스바이오 역시 진단기기 업체다. 주요 제품으로 말라리아, 독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진단 시약 등이 있다. 특히, 액세스바이오는 지난 2021년 미국 FDA로부터 코로나19 진단제품에 대해서 긴급사용 승인허가를 획득했다.

녹십자엠에스는 세계 최초 나노반도체 활용 코로나19 형광면역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한데 이어 전문가용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 판매 중이다.

유투바이오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진단, 정보기술(IT) 솔루션 등을 제공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다만 엔데믹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실적 하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유투바이오는 2020년 매출 240억원, 영업손실 6억원을 냈다. 2021년에는 매출 506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690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는 매출 307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을 내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온 상태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신속항체 진단키트는 손끝 모세혈 채취를 통해 개인이 직접 검체 채취가 가능하며 20분 안에 항체 유무를 육안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2021년 8월 해당 제품의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제약, 바이오 및 헬스케어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코로나 감염환자 급증에 따른 단기적 수혜 기대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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