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대 증권사 평균 연봉 1위 '메리츠證'…직원 근속 1위는 ‘KB·미래에셋‘

평균 근속연수 KB證 '15.8년' 1위
반기보고서 분석 결과...10대 증권사 1인당 평균 급여액 8380만원

양민호 기자

2024-08-16 18:03:31

올해 ‘10대 증권사‘ 중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으로 나타났다. / 사진=빅데이터 DB
올해 ‘10대 증권사‘ 중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으로 나타났다. / 사진=빅데이터 DB
[빅데이터뉴스 양민호 기자]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증권사 상위 10개사 중 직원평균 근속연수(근무기간, 올해 상반기 기준)가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실적 1위를 차지한 메리츠 증권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 10위 증권사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KB증권은 주요 증권사 중 직원 평균 근속연수 15.8년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15.6년), NH투자증권(13.8년), 삼성증권(12.5년), 신한투자증권(12.4년), 한국투자증권(11.8년), 하나증권(10.7년) 등 순이다.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 10위 증권사들의 반기보고서를 통해 분석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8380만원이였으며, 메리츠 증권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 1억1367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이다.

1위를 차지한 메리츠증권은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 1억1367만원으로 지난해 동 기간 대비 2.6% (297만원)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상반기 증권업계 최초 1억원을 돌파한 이후 4년 연속 1억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이 9134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8882만원에서 252만원(2.84%) 상승한 금액이다.

NH투자증권은 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200만원에서 1800만원(25%) 가량 증가했다. 이어 키움증권(8885만원), 미래에셋증권(8100만원), KB증권(8100만원)이 각각 8000만원대를 넘겼다.

특히 평균 급여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키움증권으로 6127만 원에서 2758만원(45%)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이 개선과 함께 상여금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올해 증권사들의 상반기 실적 호조가 직원들의 평균 급여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는 상반기에만 총 2조521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 8330억 원)보다 37.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인 2조3028억원보다 2189억원 늘었다.

한편, 증권사들의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곧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하반기 증시 반등 기대감과 함께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대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채권 운용 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덧붙였다.

양민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mino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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