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시간외 매매에서 하이젠알앤엠 주가는 종가보다 4.7% 오른 1만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젠알앤엠의 시간외 거래량은 36만3443주이다.
이는 현대자동차‧기아 자율주행 배송로봇이 건물 밖으로 나와 횡단보도를 자유자재로 횡단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로봇주가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9일 경기 의왕시 부곡파출소 앞 횡단보도에서 의왕시, 한국도로교통공단,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 함께 '실외 이동로봇 운행 실증 시연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복잡한 도심지 교통 환경에서 로봇이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를 활용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이동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도로교통법과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 각각 개정·시행됨에 따라 운행 안전인증을 받고 보험에 가입한 실외 이동로봇은 보행자 지위를 인정받아 보도를 통행할 수 있게 됐다. 로봇의 안전한 운행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자 경찰청은 민간과 협력해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를 실외 이동로봇에 제공, 자체 센서로 감지할 수 없는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날 시연에서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는 경찰청의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 수집·제공 시스템'과 현대차·기아의 '실외 이동로봇 관제 시스템'을 연동한 이동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실시간으로 신호정보를 정확하게 인지해 최적 경로로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넜다.
현대차·기아는 복수의 로봇 관제시스템을 통해 여러 대의 로봇이 동시에 신호 정보를 확인하고 길을 건너며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하이젠알앤엠이 주목받고 있다. LG전자 모터사업부로 출범한 하이젠알앤엠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액추에이터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협동로봇과 물류로봇 등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로봇 모델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서보 모터나 감속기 등 액추에이터 구성 부품을 모두 자체 개발하며 로봇용 액추에이터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와 함께 액추에이터 구동을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기술도 개발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기술력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여러 강점 중에서도 로봇용 액추에이터 시장에서 하이젠알앤엠이 가지는 최대 강점은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이다.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은 협동로봇이나 물류로봇,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이 수많은 환경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액추에이터 엔지니어링까지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로봇을 구성하는 각 부품이 연계돼 구동하는 액추에이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로 각 부품과 전체적인 구동 시스템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기술인 만큼 오랜 시간 동안 관련 기술 역량을 꾸준히 쌓아온 하이젠알앤엠이 구축할 수 있는 특징적인 솔루션이기도 하다.
약 60년에 이르는 오랜 업력과 높은 기술력,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하이젠알앤엠은 국내 주요 로봇 메이커기업들과도 기술개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총 39건의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등 시장 전반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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