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신약, 주가 급등…'코로나 재유행'에 '악템라' 치료제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8-09 04:49:13

JW신약, 주가 급등…'코로나 재유행'에 '악템라' 치료제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JW신약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JW신약 주가는 종가보다 2.58% 오른 1791원에 거래를 마쳤디. JW신약의 시간외 거래량은 502주이다.

이는 한동안 감소 추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환자 수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유행과 함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지난달 첫째 주 91명에서 마지막 주에는 464명으로 5배로 늘었다. 해당 기간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11.6%에서 29.2%로 상승했다.
올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찾는 수요도 크게 늘었다.

7일 CU에 따르면 지난달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전월보다 132% 증가했다. 이달 1∼5일에는 전월 대비 833% 급증했다.

엔데믹 선언 뒤 1000원대까지 내려갔던 키트 가격은 최근 3000원대까지 올랐다. 일부 약국에서는 품절 사태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지역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제주가 316.4%로 가장 높았고 전남 246.9%, 부산 236.1%, 경남 198.4%, 울산 186.7% 등이다.

코로나 치료제 수요도 올라가는 상황이다. 보건소와 약국에서는 제약사에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 정식 허가된 코로나 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MSD의 라게브리오, 셀트리온의 ‘렉키로나’가 있다. 이 중 렉키로나는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보건 당국은 7월 팍스로비드 공급분을 6월 대비 100배 이상 늘린 7만6000여명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이력이 있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셀리드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내 연구실에서 설립된 세포기반 면역치료백신 및 감염성질환 예방백신 개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1 OMI’에 적용된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셀리드의 코로나19 백신은 여전히 개발 중인 상태다. 현재 국내외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입으로 복용이 가능한 코로나 치료제로 관심을 모으며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최대 277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0년 1월 1337원이던 주가는 2021년 7월8일 3만8483원까지 올랐다.

당시 진원생명과학 주가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의 임상2상 승인 소식, 동물 실험에서의 효과 확인 등의 이슈가 있을 때뿐 아니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등 팬데믹 재확산 소식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치솟았다.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테마주로 엮이며 주가가 과하게 치솟았단 우려도 나왔다.

현대바이오의 ‘제프티’는 수십년 동안의 세포실험을 통해 16개 계열 33개 종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재창출한 약물이다. 제프티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에 범용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지난 60여년 동안 ‘낮은 흡수율’과 ‘짧은 혈중 유효약물농도 유지시간’이라는 난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현대바이오는 ‘인체에 무해한 무기물과 고분자를 이용한 약물전달체 특허기술’로 니클로사마이드의 60여년 동안의 난제를 극복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약물재창출 하는데 성공했다.

한국비엔씨는 골든바이오텍과 제조 관련 별도 계약을 체결해 국내 제조 시설에서 안트로퀴노놀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안트로퀴노놀' 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공동 개발한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엔시트렐비르정'(일본 제품명 조코바)이 일본에서 정식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2022년 일본에서 긴급 사용승인을 받아 사용된 조코바는 일본에서 정식 허가를 획득한 첫 번째 코로나19 치료제가 됐다.

조코바의 임상 3상시험에 참여한 일동제약은 시오노기로부터 이 약의 생산기술 등을 모두 이전 받고 국내 생산·판매를 위한 준비 절차를 마쳤다.

신풍제약은 지난 2020년 4월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던 피라맥스를 약물 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겠다고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한 바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현재 피라맥스의 ▲국내 및 남아공 임상 2상 완료 ▲글로벌 임상 3상 대상자 모집 완료 및 임상통계 분석 중 ▲필리핀 임상 2/3상 임상통계분석을 진행 중이라 밝혔다.

신풍제약은 "2024년 당사의 독자적인 수행으로 피라맥스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위한 다음 단계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축적된 인 력과 자체 기술력은 당사에서 진행 중인 신제품 및 신약의 신속한 연구개발로 연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파마홀딩스 역시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로 분류된다. 제일약품이 보유한 나파몬주(성분명 나파모스타트메실산염)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파몬주는 췌염의 급성증상 개선, 파종혈관내응고증 등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도쿄대학은 나파모스타트메실산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지난 2017년 제일약품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지주회사이다.

JW신약 계열사인 JW중외제약도 악템라 덕분에 코로나19 관련주고 꼽힌다. 악템라는 원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지만 코로나19 중증 환자 긴급사용을 승인받고 건강보험까지 적용돼 처방 폭이 넓어졌다. 지난 2022년 2월 악템라의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됐고 이후 2세 이상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긴급사용이 승인됐다. 국내에서는 JW신약 계열사인 JW중외제약이 악템라를 독점 유통 및 공급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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