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주가 급등…'낙태권 지지' 덕에 해리스 지지율 우위

김준형 기자

2024-08-08 04:01:13

현대약품, 주가 급등…'낙태권 지지' 덕에 해리스 지지율 우위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현대약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현대약품 주가는 종가보다 6.32% 오른 5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약품의 시간외 거래량은 59만8881주이다.

이는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각) 미국 공영 매체 NPR과 PBS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에 의뢰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1%의 지지율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8%)을 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는 2주 전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중도 사퇴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을 때와 비교해 지지율이 4%포인트 오른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조사에서 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대결에서도 48%의 지지율로 45%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위를 보였다. 반면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한 자릿수 지지율(5%)에 그쳤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유권자, 대졸 학력의 백인 여성, 무당파를 자처하는 여성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를 잘 다룰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1%로 해리스 부통령(48%)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지난 6월 같은 항목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각각 54%와 45%의 지지율을 기록해 9%포인트 차이가 났다.

대선 주요 이슈 중 하나인 '이민 문제'에 대해선 트럼프 전 대통령(52%)이 해리스 부통령(46%)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낙태 권리'를 다루는 문제에 대해선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15%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17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낙태권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 지난 3월에는 미 역사상 현직 정·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미네소타주 소재 낙태 전문 병원을 방문해 여성의 자기 결정권에 힘을 싣기도 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4일 등록 유권자 1613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3%포인트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5일 대의원 롤콜(roll call·호명투표)에서 99%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컨벤션 효과'를 누리는 모양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이 6일 러닝메이트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지명하면서 11월 미국 대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JD 밴스(오하이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

한편 이 소식에 현대약품과 명문제약, 지엘팜텍 등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약품은 인공임신중절 의약품 미프지미소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프지미소는 자궁 내 임신중절을 유도하는 약이다.

현대약품은 2021년 미프지미소를 도입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입의약품 품목 허가 신청을 했다가 2022년 12월 철회했다. 이후 지난해 식약처에 허가를 재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문제약은 사후피임약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지엘팜텍은 자회사를 통해 경구용 피임약을 판매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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