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2분기 철도 공기업 관심도 1위…SR·철도공단 ‘빅3’ 구축

GTX 노선 개통, 철도 창설 130주년 맞이 소식 등 주목도↑

강지용 기자

2024-08-12 07:56:06

자료=데이터앤리서치 제공
자료=데이터앤리서치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 철도 공기업 중 온라인에서 가장 높은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에스알(SR)과 국가철도공단이 높은 주목을 받았다.

12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X(옛 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4년 4월부터 6월까지 국내 철도 공기업 9곳의 관련 게시물 수(관심도=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토교통부 산하 철도 공기업 및 전국 철도 공기업으로 선정했다. 게시물 수에 따라 ▲코레일 ▲SR ▲국가철도공단 ▲서울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대구교통공사 ▲인천교통공사 ▲광주교통공사 ▲대전교통공사 등이다.

조사 내용과 관련이 적은 도배성 부동산 키워드, 주식, 커뮤니티 가입 인사, 유사한 언론 매체 이름 등은 제외어로 공통 설정했다.

분석 결과, 지난 2분기 8만3,189건의 온라인 포스팅 수를 기록한 코레일이 1위를 차지했다.

6월 더쿠의 한 유저는 올해 철도 창설 130주년을 맞아 가수 ‘영탁’이 출연한 기념 고객 감사 영상을 업로드했다. 코레일 홍보대사이기도 한 영탁은 KTX-청룡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코레일은) 앞으로 더 편하고, 안전하고, 빠르게 고객 일상과 함께 하겠다”며 “코레일 찐이야”라는 특유의 포즈도 곁들였다.

같은 달 TISTORY ‘IT****빈’ 계정에는 코레일이 운행하는 관광열차 현황 및 노선 안내, 상품 비용을 담은 포스팅이 게시됐다. 포스팅에 따르면 관광열차로는 △동해산타열차 △서해금빛열차 △백두대간 협곡열차 △남도해양열차 △정선아리랑열차 등이 소개됐다.

네이버의 한 부동산 카페에는 코레일 모바일앱 ‘코레일톡’에 길안내·짐배송 등 신규 서비스가 새로 도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제공되고 있는 주차정산, 공항버스, 렌터카 서비스를 비롯해, 새로운 서비스 도입으로 코레일은 경품 이벤트 및 할인 혜택도 제공했다. 당시 한문희 사장은 “코레일톡이 철도 중심의 모빌리티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밖에도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의 한 유저는 “한문희 사장 호감”이라는 제목과 함께 관련 사진을 게시했고, “역대 사장들 중에 그나마 낫다”, “자신이 철도 매니아라고 고백했다” 등의 호응도 이어졌다.

SR은 같은 기간 5만9,673건의 게시물 수로 2위를 기록했다.

6월 ‘g*****r’라는 블로거는 SR이 운행하는 ‘SRT 호차 및 좌석 추천 최신 꿀팁’이라는 제목의 글을 포스팅했다. 이 블로거는 1~8호차 각 객차별 특성,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좌석 설명과 함께 “창문이 시원하게 다 보이는 자리는 상행선-짝수, 하행선-홀수”라는 조언을 전했다.

루리웹에는 SR이 6월 28일 130주년 철도의 날을 맞아 ‘‘SRT 굿즈 2024 섬머 에디션’ 17종을 선보였다는 내용의 기사가 공유됐다. SRT 청사진데스크매트, 무선이어폰케이스, 열차금속키링 등으로 구성된 굿즈에 대해 한 유저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도 살 수 있다니 편리하네, 이번 제품 잘 만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 밖에도 38커뮤니케이션 등에는 SR이 새로운 기업 이미지(CI)와 유니폼 디자인을 공개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뉴스에 따르면 새 CI는 기존 CI와 브랜드 이미지(BI)가 통합돼 제작됐으며, 새 유니폼은 올해 겨울부터 현장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철도공단은 3개월간 3만407건의 정보량으로 3위에 자리했다.

6월 복수 채널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중 미개통역으로 남아 있던 용인 ‘구성역’ 개통 소식이 유저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용인지역 한 부동산 채널에는 “GTX-A 노선 구성역이 개통하면서, 서울 수서역까지 14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기존 교통수단 대비 이동시간은 최대 76.7% 단축된다”며 “(개통 소식으로) 기흥구 마북동과 보정동 일대 부동산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는 게시글이 작성됐다.

2028년 말 GTX-A 노선 완전 개통에 앞서, GTX-A 수요 핵심으로 평가 받는 ‘삼성역’의 2026년 개통을 검토 중이라는 이성해 이사장의 발언이 디시인사이드 등에서 조명되기도 했다. 공유 게시물에는 “2026년 임시 개통은 좋은 방안”, “개통 검토는 이용객들에게 사회적, 경제적 효능감을 느끼게 하고, 향후 GTX의 의미를 살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 이사장은 삼성역 개통과 관련해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민트 등에는 국가철도공단이 몽골 철도망 구축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함께 앞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지하철 1호선 사업관리 용역에서 국가철도공단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연관 게시물 수로 3만122건이 집계되며 4위에 올랐다. 국가철도공단과의 게시물 격차는 285건에 불과했다.

부산교통공사는 2분기 7,397건의 온라인 포스팅 수로 5위를 기록했다.

이어 게시물 수에 따라 △대구교통공사 5,725건 △인천교통공사 5,666건 △광주교통공사 3,290건으로 각각 6~8위를 지켰다.

2분기 대전교통공사는 관련 게시물 수로 2,634건이 집계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2분기 철도 공기업 9곳 관련 게시물 수는 총 22만8,103건으로 전년 동기 22만7,162건 대비 941건, 0.41% 늘었다”며 “철도 공기업의 경우, 분야 특성상 국민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분기별 분석에서 꾸준히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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