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분기 영업손실 95억 원…“매출액은 역대 최대”

강지용 기자

2024-08-06 17:54:21

사진=제주항공 제공
사진=제주항공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 089590)은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4,279억 원, 영업손실 95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671억 원, 영업이익은 656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창립 이후 상반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0.1% 줄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환율 및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인한 물가상승까지 겹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평균 환율은 1,371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60원 증가했으며, 2019년 2분기 대비는 200원 가량 증가해 환율 변동에 따른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가 등의 비용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제주항공은 하반기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M/S 확대 ▲인도네시아 발리/바탐 취항을 통한 노선 포트폴리오 다각화 ▲구매기 도입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구매 항공기 2대 도입을 시작으로 기단 현대화를 통한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구매 항공기 도입 시 환율 변동에 영향이 큰 임차료와 정비비 등을 절감할 수 있으며, 항공기 및 부품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여행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일본·동남아 중심의 노선 다변화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히로시마 등 일본 간선 노선 확대에 이어 오는 9월 14일부터 인천~가고시마 노선 주 3회 운항을 앞두고 있으며, 동계 시즌부터 인천~발리/바탐 노선에 신규 취항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운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효율을 통한 저비용 사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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