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풍물산, 주가 급등…비만약 열풍에 렐마다 '실로시빈'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7-30 04:45:35

원풍물산, 주가 급등…비만약 열풍에 렐마다 '실로시빈'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원풍물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원풍물산 주가는 종가보다 2.2% 오른 7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풍물산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9372주이다.

이는 미국의 신약개발회사 렐마다 테라퓨틱스(Relmada Therapeutics, 이하 렐마다)가 실로시빈(Psilocybin) 전임상을 통해 지방간 감소는 물론 각종 대사 질환에도 효능이 있음을 입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렐마다 공식홈페이지 및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렐마다는 지난해 11월10일부터 14일까지 보스턴에서 미국 간 학회(AASLD) 주최로 진행하는 간질환 분야 세계 과학 컨퍼런스인 The Liver Meeting® 2023에서 실로시빈과 관련한 신규 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했다.
렐마다의 이번 전임상 데이터는 대사이상관련 지방성간질환(MASLD)의 설치류 모델에서 비약물·저용량 실로시빈의 여러 대사 매개변수에 대한 유익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연구진은 우선 쥐들에게 17주 동안 고과당·고지방식(HFHFD)을 먹여 MASLD를 유발시켰다. 쥐들은 이를 통해 고혈당, 고지혈증과 함께 상당한 체중 증가가 나타났다.

이후 MASLD가 유발된 생쥐들 중 한 그룹에는 저용량(0.05mg/Kg)의 실로시빈을 매일 경구 투여한 후 위약(vehicle) 투여군과 유의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저용량의 실로시빈을 투여한 쥐들의 지방간이 현저히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음식 섭취량을 줄이지 않았음에도 체중이 12% 감소했으며, 2시간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OGTT)에서 혈당 혈중곡선하 면적(AUC)이 크게 감소했다.

아울러 일반 사료를 먹인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혈장과 간 중성지방 수치가 회복됐다. 중추신경계(CNS)에 해로운 영향 없이 불안 증세 등도 감소했다.

특히 간세포에서 지방 생성을 유도하는 스테롤 조절 요소 결합 단백질-1(SREBP1)이 2배 감소했으며, 인슐린 조절유전자인 ChREBP는 2배 증가한 것도 확인했다. 지방산화 인자인 CPT-1은 3배 늘었다.

렐마다 관계자는 "이러한 다양한 대사 효과는 실로시빈의 5-HT-2A 세로토닌 수용체(serotonin agonism) 작용에 기인한다"며 "특히 GLP-1 기전과 구별되면서도 잠재적으로 보다 더 보완된 메커니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렐마다는 여러 대사증후군으로 적응증(치료범위)을 넓히기 위한 비환각제·저용량 변형 방출형 실로시빈 제제에 대한 인간 연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공개된 대량의 안전성 데이터를 활용, 올해 지방성 간 질환을 앓고 있는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단일 증량 용량의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해당 임상을 통해 유효성, 안전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게 된다.

미국의 간 건강 관련 임상시험 전문 연구기관인 피너클 임상연구소(Pinnacle Clinical Research) 창립자인 스티븐 해리슨(Stephen Harrison) 교수는 "이번 초기 데이터는 매우 설득력이 높으며, 가치가 충분하다. 임상을 통한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MASLD에 승인된 약물은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초기 임상 결과는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환각제·저용량 실로시빈은 GLP-1·글루카곤·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기전에 비해 부작용 가능성이 적은 지질·포도당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말 분기보고서 기준 원풍물산은 렐마다의 주식 27만8000주를 보유 중에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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