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국내 양궁과 ‘40년 동행’…파리 올림픽 통해 ‘10연패 결실’

강지용 기자

2024-07-29 16:30:00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파리 대회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를 찾아 김재열 IOC 위원,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과 관람석에서 응원하고 있다. 아래 넷째 줄 왼쪽에서 세 번째 정의선 회장, 다섯 번째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재열 IOC위원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파리 대회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를 찾아 김재열 IOC 위원,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과 관람석에서 응원하고 있다. 아래 넷째 줄 왼쪽에서 세 번째 정의선 회장, 다섯 번째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재열 IOC위원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현대차그룹의 ‘40년’ 대한민국 양궁 후원이 파리 올림픽에서도 결실을 맺었다.

특히 대한양궁협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회장인 정의선 회장이 직접 시상자로 나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격려해 의미를 더했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대한민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은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자 단체전 10연패라는 신화와 함께 세계 양궁 역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여자 양궁팀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 선수는 이날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만나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기록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의 땀과 피나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결같이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 후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국가대표 훈련을 돕기 위해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까지 개발해 지원하고, 파리 현지에 양궁대표팀만을 위한 훈련장을 확보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펼쳤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도쿄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이번 파리올림픽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훈련 장비 기술지원부터 축구장 소음 훈련을 비롯한 특별 훈련들, 파리 현지에서의 식사, 휴게공간, 전용 훈련장까지 전격 지원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파리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양궁협회와 함께 진행했다.

우선 파리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건설했다. 이 경기장에서 국가대표팀은 경기장의 특성을 몸에 익히며 체계적인 연습을 시행했다.

파리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도 치뤘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개발 제공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과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한계에 도전하는 연습을 실시했다. 소음 적응 훈련, 환경 적응 훈련, 식단 및 선수들의 심리 관리도 진행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양궁 훈련장비와 훈련기법을 개발 지원했다. 이미 최고의 양궁 실력을 갖췄지만, 이를 더 완벽하게 펼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기술을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도쿄올림픽 직후부터 프로젝트에 착수해 양궁 선수들과 코치진을 심층 인터뷰하고, 훈련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그중 선수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현대차그룹 기술력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기존 제공 기술들도 선수들 훈련에 최적화되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양궁 여자 단체 금메달 획득 후 시상에 나서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양궁 여자 단체 금메달 획득 후 시상에 나서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래 40년 동안 한국 양궁을 전폭 지원해왔다. 2005년부터는 정의선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원 아래 한국 양궁은 양궁협회 재정 안정화, 양궁의 스포츠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한국 양궁의 국제적 위상 강화 등의 성과를 거두며 세계 최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선수단 선발이나 협회 운영에는 관여를 안하고 있다. 다만 투명성과 공정성만은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 결과 양궁협회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다. 국가대표는 철저하게 경쟁을 통해 선발되며, 현재 성적으로만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코칭스태프도 공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발된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대한양궁협회는 유소년부터 국가대표에 이르는 우수 선수 육성 체계를 구축했다. 특별지원으로 일선 초등학교 양궁 장비와 중학교 장비 일부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양궁 대중화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학교 체육 수업에 양궁을 포함시키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어린 시절부터 양궁을 생활 스포츠로서 친숙하게 느끼게 하기 위한 차원이다.

또한 양궁 클럽 등에서 양궁을 배우는 일반인들이 보다 양궁을 박진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생활체육대회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현재 매년 두 차례 일반인 양궁 대회도 주최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국제 대회별 상황에 맞춘 지원도 이어나갔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치안 불안을 감안해 선수단의 안전을 담당할 사설 경호원을 고용하고, 방탄차(투싼, 맥스크루즈)로 경기장을 이동하도록 했다. 또 선수들의 이동 거리가 최소화되도록 경기장 인근에 트레일러를 준비하고 선수들이 언제든지 쉴 수 있도록 했다. 트레일러에는 휴게실, 물리치료실, 샤워실을 모두 갖췄다.

코로나 팬데믹이던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마스크, 미니소독제, 세척제 등으로 구성된 방역키트를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등 방역 준비에 철저히 임하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왼쪽부터 남수현, 임시현, 전훈영), 코치진(왼쪽부터 양창훈 감독, 김문정 코치)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왼쪽부터 남수현, 임시현, 전훈영), 코치진(왼쪽부터 양창훈 감독, 김문정 코치)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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