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 '플래그십 대형 세단’ 관심도 1위…호감도도 근소한 차이로 2위 "명차 자리매김"

강지용 기자

2024-07-30 08:28:38

자료=데이터앤리서치 제공(이하 동일)
자료=데이터앤리서치 제공(이하 동일)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제네시스 G90이 올해 상반기 주요 플래그십 대형 세단 브랜드 가운데 온라인에서 가장 높은 소비자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메르세데츠-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로 분석됐다.

소비자 호감도 조사에서는 BMW 7시리즈가 으뜸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제네시스 G90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함으로써 G90이 명차 반열에 확고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1개 채널을 대상으로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대형 세단 브랜드 10개 관련 게시물 수(관심도=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내 시판 중인 대형 세단 중 임의 선정했으며 게시량 순으로 ▲제네시스 G90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기아(000270) K9 ▲포르쉐 파나메라 ▲아우디 a8 ▲렉서스 LS ▲벤틀리 플라잉 스퍼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롤스로이스 팬텀 등이다.

조사 키워드는 ‘기업명 or 브랜드 이름’ + ‘모델 이름’을 합산 분석했으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중고차 관련 광고 및 스팸성 키워드가 많은 ‘카페’ 채널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 제네시스 G90이 올 상반기 총 2만2,869건의 포스팅 수로 조사를 진행한 대형 세단 브랜드 중 1위에 올랐다.

6월 인스타그램 ‘se***k’ 계정에는 당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BIMOS 2024) 후기가 게시됐다. 이 유저는 부스별 전시 차량을 둘러보던 중 “제네시스 부스로 이동했을 때, GV90과 G90 블랙이 보였다”며 “G90 블랙은 진짜 포스가 옛날 조직 회장님들이 탈 것만 같은 포스”라는 소감을 내놓기도 했다.

5월 네이버블로그 ‘카*임’ 계정에는 G90 체험 포스팅이 게시됐다. 이 블로거는 외관 디자인에 대해 “전반적으로 럭셔리한 느낌을 잘 살리고, 와이드한 감성도 좋다”면서 “뒷좌석은 넓고 여유로우며 편안한 구성으로 국내 최고 쇼퍼드리븐 차량다운 분위기”라는 평을 내놓았다.
이와 더불어 G90이 “미국 모터트렌드 선정 2023 올해의 차”라며 “국산차 역사상 제일 비싼 자동차임에도 불구하고 월 1,000대 정도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밖에도 같은 달 2024년형 G90 출시와 관련, 한 채널의 유저는 “이번 G90은 고스트 도어 클로징, 무드 큐레이터 등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 탑재되고, 블랙 트림이 신설됐다”며 차량 가격으로 “G90 9,540만 원, G90 롱휠베이스 1억6,720만 원, G90 블랙 1억3,800만 원”이라는 정보도 함께 전달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같은 기간 2만2,347건의 게시글 수로 브랜드 2위를 기록했다. G90과의 게시글 격차는 522건으로 나타났다.

6월 개드립 등 복수 채널에는 부산에서 운행 중인 벤츠 S클래스 ‘마이바흐’ 택시 관련 기사가 공유됐다. 기사에 따르면, 2020년 9월 부산에 도입된 ‘마이바흐 택시’는 고급형 택시로 택시 표시등(갓등)을 부착하지 않고 운행할 수 있으며, 차량 요금은 1시간에 20만 원, 일 100만 원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의전용으로 주로 쓰인다더라”, “시간당 20이면 탈 사람 있나? 저 돈 지불할 사람이면 이미 좋은 자가용 있을 듯”, “유튜브에 나오셨던 분인가” 등의 댓글이 달렸다.

4월 클리앙의 한 유저는 “일본 도쿄에서 S클래스 쿠페 모델을 타 봤다”며 시승 후기와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 유저는 “전면부는 W218 CLS를 연상시키는 유선형의 멋진 디자인이며, 프레임리스 도어는 개방감을 더해주면서 앞·뒷좌석에서의 느낌이 모두 좋았다”는 평을 남겼다. 또한 “엔진도 역시 8기통이다보니 우렁찬 시동 소리와 RPM이 올라갈 때의 느낌은 정말 매력적이었다”면서 “S클래스는 세단이고 쿠페고 정말 최고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다만 MLBPARK에는 내년 하반기 공개를 앞둔 ‘벤츠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에 대해 “뒷 라인이 좀 요상하네”, “벤츠도 왜 자꾸 디자인이 산으로 가는지”, “e클래스랑 똑같네요, 기존 디자인이 더 멋진 듯” 등의 의견도 존재했다.

BMW 7시리즈는 6개월 동안 연관 게시물 수 1만3,465건으로 3위에 자리했다.

6월 TISTORY의 ‘생***이’ 계정에는 BMW 7시리즈 디자인, 인테리어, 주행 성능 등을 다룬 포스팅이 업로드됐다. 포스팅을 작성한 유저는 “(BMW) 7세대 모델은 모든 면에서 플래그십 세단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면서 사진과 함께 제품 설명을 이어갔다.

특히 이 유저는 “BMW 7시리즈의 인테리어는 럭셔리와 첨단 기술의 완벽한 조화”라며 “많은 이들이 벤츠 S클래스와 비교하지만, BMW 7시리즈는 자신만의 매력과 강점을 통해 그들과 견줄만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5월 네이버지식인에는 “BMW 7시리즈 디젤은 뒷좌석 통풍 시트와 열선 시트가 빠진다는 데 사실인가요?”라며 “디젤 구매 고려 중인데 퉁풍, 열선이 빠진다는 것 때문에 고민”이라는 질문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BMW의 대형 세단 7시리즈 차량을 보고 계시는군요”라며 “디젤 모델도 2열 통풍, 열선이 적용된다”는 현직 딜러의 답변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기아 K9은 9,812건의 온라인 포스팅 수로 4위를 차지했다.

6월 SLR클럽의 ‘녹***맨’이라는 유저는 시승을 통한 기아 K9의 장·단점 및 추천·비추천 포인트를 담은 자료를 공유 형식으로 포스팅했다. 포스팅에는 K9의 장점으로 △가성비 좋은 대형 세단 △주행 안정성 △수입 준대형 가격의 대형 세단 공간 △정숙성 등이 꼽혔지만, 낮은 출력 및 반응 느린 엔진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4월 보배드림 등에는 디자인 개선과 편의 사양이 추가된 K9 연식변경 모델 출시 소식이 전달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2024 K9 모델에는 기본 트림부터 에어컨 습기 제거가 가능한 ‘애프터 블로우’, C타입 USB 단자(전·후석 콘솔 내부) 등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출시 소식에 “세단 중 제일 타보고 싶은 차. 뒷태 디자인만 좀 다듬으면 완벽할 듯”, “진짜 타 본 사람만 아는 가성비차”, “앞 좀 이쁘네요” 등의 반응이 포착됐다.

5위를 기록한 포르쉐 파나메라는 올 상반기 9,727건의 온라인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K9과의 포스팅 수 격차는 85건에 불과했다.

이어 게시물 수에 따라 △아우디 a8 8,623건 △렉서스 LS 4,019건 △벤틀리 플라잉 스퍼 1,971건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1,414건으로 각각 6~9위를 지켰다.

상반기 롤스로이스 팬텀 관련 게시물 수는 1,365건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G90, '플래그십 대형 세단’ 관심도 1위…호감도도 근소한 차이로 2위 "명차 자리매김"
데이터앤리서치는 대형 세단 브랜드 10개의 호감도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조사 결과, 상반기 대형 세단 소비자 호감도 1위는 BMW 7시리즈의 몫이었다.

BMW 7시리즈는 긍정률 79.99%, 부정률 3.46%,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 76.53%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6월 MLBPARK의 한 유저는 ‘첫 평가는 별로여도 명차는 명차’라는 제하의 글을 게시했다. 이 유저는 BMW 7시리즈의 경우, “처음 7시리즈 디자인 보고 경악했다”면서도 “요즘 그런 소리는 쏙 들어간 것 같다. 결국 다시 중심을 찾아오는 것 같아 좋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5월 디시인사이드의 한 유저는 개인 기준을 전제로 브랜드별 차량 특징에 대한 포스팅을 업로드했다. 이 유저는 BMW 7시리즈에 대해 “인테리어는 디스플레이 폰트가 이쁘고, 가독성이 좋다”며 “익스테리어도 아주 잘 뽑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다만 2월 네이버 한 채널에는 ‘신형 7시리즈’ 기어 버튼에 대해 “제대로 쳐다보지 않으면 헛갈릴 수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도 존재했다. 이에 “신기하지만 조잡스럽게 보인다”, “요즘은 진짜 어렵게 많이 나온다”, “기어 변속 콘트롤러 조금 통일했으면”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제네시스 G90은 긍정률 79.64%, 부정률 3.85%, 순호감도 75.79%를 기록하며 2위에 자리했다. BMW 7시리즈와의 호감도 격차는 0.74%에 불과했다.

5월 에펨코리아의 한 유저는 주차된 G90 블랙 에디션 모델 사진을 첨부하며 “G90 블랙 에디션 너무 예쁜데 저런 경우는 보통 한정판이냐?”며 “3년 정도 기다렸다가 두 대 다 팔고 넘어가고 싶다. 밤마다 생각난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중고로는 제네시스 에디션 모델 사기 어려울 것 같다”, “예쁘긴 엄청 예쁘네” 등의 반응이 눈에 띄었다.

3월 보배드림에는 ‘G90’을 ‘럭셔리카’로 정의할 수 있냐는 질문에 “차가 이쁘고 고급지다”, “급발진이 없다”, “G80도 럭셔리인데 당연히 G90도 럭셔리”, “한국에서는 최고의 차”, “카푸어 영역은 아니라 들었다” 등 호평 일색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어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가 긍정률 77.93%, 부정률 4.24%, 순호감도 73.69%로 3위를 기록했다.

5월 디시인사이드에는 ‘3년째 운용 중인데 만족한다’라는 제목과 함께 “벤츠 AMG GTS랑 비교하면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가 더 매력적”이라며 “5.3미터(m)에 2.1톤(t)인데 신기하게도 운전이 재밌다”는 의견이 담긴 게시글이 작성됐다. 이 글에는 “배기음이 멋진 차”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포르쉐 파나메라는 긍정률 74.82%, 부정률 3.44%, 순호감도 71.38%를 나타내며 호감도 4위에 랭크됐다.

벤츠 S클래스는 긍정률 76.16%, 부정률 5.03%, 순호감도 71.12%로 5위를 기록했다. 아우디 a8의 긍정률은 73.95%, 부정률과 순호감도는 5.30%, 68.65%로 집계되며 6위에 자리했다.

이어 순호감도 순에 따라 △기아 K9 66.52% △벤틀리 플라잉 스퍼 64.74% △롤스로이스 팬텀 62.49%로 각각 7~9위를 지켰다.

상반기 렉서스 LS는 관련 게시물에 따라 긍정률 71.86%, 부정률 9.98%, 순호감도 61.88%로 집계됐다.

참고로 정보량이 많지 않으면 단 한 두 건의 이슈만으로도 호감도가 크게 변할 수 있다. 또 포스팅 내에 ‘좋다, 친절하다, 만족하다, 칭찬’ 등의 긍정적인 뉘앙스를 지닌 키워드가 많으면 긍정문, ‘싫다, 불친절하다, 불만족하다, 짜증’ 등의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진 키워드가 많으면 부정문으로 분류된다.

단, 이들 단어가 해당 포스팅 내 기업 또는 상품명을 겨냥하거나 지칭하지 않고 우연히 함께 포스팅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호감도는 참고자료로만 감안하면 된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한 브랜드 10개 관련 게시물 수는 총 9만5,612건으로, 전년 동기 16만261건 대비 6만4,649건, 40.34% 감소했다”며 “조사 브랜드 모두 직전 연도와 비교하면 게시물 수치는 줄었으나, 소비자 호감도는 타 분야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대형 세단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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