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스트소프트 주가는 종가보다 1.67% 오른 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트소프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4604주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련 문제로 전 세계 약 850만 대 기기가 영향을 받았다고 20일(현지시간)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현재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가 850만 대 윈도 기기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전체 윈도 기기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항공분석회사 시리움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전 세계에서 운항될 예정이었던 11만 편의 상업용 항공편 중 5000편이 취소됐다.
일부에선 조금씩 복구되는 모습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MS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해킹에 취약했던 윈도와 이메일, 기업 서비스 등 기존 제품의 개선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제공하는 것과 같은 보안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스트소프트, 한국전자인증, 아톤, 에스피소프트, 케이사인 등 보안,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1993년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작은 벤처기업으로 시작됐다. 1999년 선보인 '알집 1.0'은 알 시리즈 성공 신화의 시작을 알린 제품이다. 알약 신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2017년 보안 사업부문를 물적분할해 이스트시큐리티를 설립했다. 이스트소프트의 그룹사로는 보안사업을 담당하는 이스트시큐리티와 포털 사업을 담당하는 이스트에이드 등이 있다.
아톤은 1999년 설립된 핀테크 전문 보안 기업이다.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보안 솔루션 및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핵심 제품은 △스마트폰 기반 보안 인증 솔루션 ‘엠세이프박스(mSafeBox)’ △일회용 모바일 OTP 인증 솔루션 ‘엠오티피(mOTP)’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사설 인증 솔루션 ‘엠피케이아이(mPKI)’ 등이다.
가상화 솔루션 전문 기업인 에스피소프트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가상데스크톱(VDI) ‘gDaaS v2.0’으로 국가정보원의 ‘보안기능 확인서’를 획득했다. ‘보안기능 확인서’는 정부가 정보보호시스템 및 네트워크 장비 등 IT 제품의 안정성을 사전 검증하는 제도다. 국가와 공공기관에 제품을 공급하려는 기업이라면 ‘보안기능 확인서’를 필수적으로 취득해야 한다.
이번에 ‘보안기능 확인서’를 받은 에스피소프트의 ‘gDaaS v2.0’은 화면 워터마크 및 캡처 금지, 사이트 접근 차단 등 강력한 보안 기능을 탑재한 솔루션이다. 또한 가상사설망(SSL VPN) 없이 데이터를 암호화해 송수신해, 외부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간편하고 안전하게 가상 PC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실제로 높은 보안성을 요하는 공공금〮융기관들도 현재 ‘gDaaS v2.0’를 이용하고 있다.
케이사인은 지난해 말 기준 샌즈랩의 지분 42.4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샌즈랩은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 'CTX', 네트워크 위협 탐지 및 대응 'MNX' 솔루션을 운영하는 보안 기업이다.
지난 3월 26일 샌즈랩은 차세대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M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 챗GPT 같은 AI 기술을 활용한다. 샌즈랩은 사이버 보안 기술 연구개발에 필요한 제반 사항에 MS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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