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랩, 주가 급등…美 MS 클라우드 먹통에 '사이버 대란'

김준형 기자

2024-07-22 03:14:07

모니터랩, 주가 급등…美 MS 클라우드 먹통에 '사이버 대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모니터랩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간외 매매에서 모니터랩 주가는 종가보다 10% 오른 4675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니터랩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5927주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련 문제로 전 세계 약 850만 대 기기가 영향을 받았다고 20일(현지시간)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현재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가 850만 대 윈도 기기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전체 윈도 기기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된 보안 소프트웨어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와 충돌을 하면서 전 세계의 항공, 통신, 금융 서비스 등이 마비됐다.

항공분석회사 시리움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전 세계에서 운항될 예정이었던 11만 편의 상업용 항공편 중 5000편이 취소됐다.

일부에선 조금씩 복구되는 모습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S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아마존웹서비스 및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과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할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MS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해킹에 취약했던 윈도와 이메일, 기업 서비스 등 기존 제품의 개선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제공하는 것과 같은 보안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샌즈랩, 모니터랩, SGA솔루션즈, 솔트웨어 등 보안,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샌즈랩은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 'CTX', 네트워크 위협 탐지 및 대응 'MNX' 솔루션을 운영하는 보안 기업이다. 생성형 AI,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사이버 보안 기술 연구개발과 기술 협력에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26일 샌즈랩은 차세대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M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샌즈랩은 사이버 보안 기술 연구개발에 필요한 제반 사항에 MS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계획이다.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모니터랩은 지난해 5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창업 후 18년 만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웹방화벽 'AIWAF'이며 주요 서비스는 서비스형보안(SECaaS) '아이온클라우드'다.

웹방화벽은 웹서버를 대상으로 시도되는 해킹공격을 막아주는 보안 제품이다. 웹사이트 위변조나 부정 로그인, 민감정보 유출 등을 차단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아이온클라우드는 고객의 시스템과 사용자가 어디에 있더라도 신속하고 간편하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모니터랩은 웹방화벽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 삼성전자·LG전자·네이버 등 국내외 8000여개의 누적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SGA솔루션즈는 서버 보안이 핵심 사업이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 환경의 변화에 따라 클라우드, 제로 트러스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제로 트러스트는 아무것도 믿지 말라는 의미를 담은 보안 방법론이다.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의 차세대 보안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GA솔루션즈는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 보호 핵심 원천기술 개발' 사업의 '안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위한 클라우드 심층방어 보안 프레임워크 기술 개발' 과제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솔트웨어의 핵심 사업은 클라우드 MSP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인프라·소프트웨어(IaaS·SaaS)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의 이용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 클라우드 MSP다. 컨설팅부터 기존 IT 시스템과의 호환이나 통합, 구축·운영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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