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티, 주가 급등…아마존 프라임데이서 '리들샷' 판매 대박

김준형 기자

2024-07-19 06:44:36

브이티, 주가 급등…아마존 프라임데이서 '리들샷' 판매 대박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브이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브이티 주가는 종가보다 1.49% 오른 3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브이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6주이다.

이는 16일부터 이틀간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진행된 가운데 브이티의 제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지난 17일 아마존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 코스알엑스의 '달팽이 에센스'가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엔코스의 콜라겐 마스크, 아모레퍼시픽의 립 밤과 립 슬리핑 마스크, 티앤엘의 피부 패치 같은 상품이 5위까지 독식했다.
이외에도 국내 상장사 가운데에선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잉글우드랩 등의 제품도 판매 순위 5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17일 기준 브이티의 리들샷 100 제품이 현재 페이셜 세럼 부문에서 전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브이티가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00억원대와 500억원 이하에 갇혀 있던 브이티는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 판매 채널확보 등으로 수익성 개선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리들샷'은 일본에서 급성장세를 보이며 브이티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브이티의 연결기준 매출부문은 화장품, 음반기획 및 매니지먼트, 라미네이팅, 기타로 구성돼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각 부문 영업이익률은 화장품이 33%, 음반기획 및 매니지먼트 부문과 기타가 16%, 라미네이팅이 7% 수준이다. 영업이익율이 높은 순대로 매출성장률도 높게 나타난 점을 주목할 만하다.
화장품, 음반부문, 라미네이팅이 각각 149%, 25%, 14%의 전년동기비 성장률을 보였다. 그 결과 브이티는 1분기에 매출 1018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이같은 추이는 올해와 내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브이티의 최근 주가 상승은 단기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성장에 따른 결과로 향후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국내에서 다이소와 올리브영 채널을 본격 활용했고 그 결과 올해 1분기 다이소 화장품 매출에서 브이티 '리들샷'이 1위를 기록했다. 리들샷은 일본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일본내 리들샷 취급 매장이 5000개 이상으로 확대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리들샷은 지난해 도입된 신제품이라 아직도 매출 확장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중에 일본의 취급매장이 8000개 이상으로 늘어나고 또 국내에서도 다이소, 올리브영에서 매출 증가 모멘텀이 강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본에서는 로손,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채널도 1만개 이상 추가되는 양상이다. 국내에서는 홈쇼핑 채널의 추가 확대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에 따르면 미국의 초기 매출이 발생했기에 이를 발판으로 중국매출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유럽과 동남아도 마찬가지다. 올해 미국, 중국, 유럽/동남아에서 각각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올해 23%까지 올라갈 것으로 하나증권은 추산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브이티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해 각각 4468억원 및 1057억원 수준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허 연구원은 "브이티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리들샷은 출시 1년도 안 된 신제품으로 올해부터 지역적 확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라며 "일본 화장품 시장의 80%이상을 점유하는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본격화되는 등 한국, 중국·미국 등에서 매출이 기대되고 2024년 연결 영업이익 921억원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