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박차…AI 관심도 대폭 늘어

최효경 기자

2024-07-18 18:11:19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정대화 사장이 18일 평택 디지털파크에서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정대화 사장이 18일 평택 디지털파크에서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LG전자[066570]가 지난 66년간 쌓아 온 제조·생산 데이터와 노하우에 AI(인공지능), DX(디지털전환) 등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낸다.

LG전자가 올 초 본격적으로 착수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은 LG그룹 계열사들의 생산·제조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고 있는 생산기술원이 그간 진행해 온 생산 컨설팅, 공법·장비 및 생산운영시스템 개발, 생산기술 인력 육성 등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외부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LG전자측 설명에 따르면 사업 원년에 해당하는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생산기술원이 LG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업체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수주 규모는 2천억 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등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주요 고객사는 이차전지 제조업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물류업체 등으로, LG전자는 향후 반도체, 제약·바이오, F&B(식음료) 등 공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군으로 적극 진입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66년간 공장 설계·구축·운영을 통해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해 왔으며 최근 10년간 축적하고 있는 제조·생산 데이터의 양만 770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LG전자 생산기술원이 출원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관련 특허는 1천 건을 넘어선다.

LG전자는 이러한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 생산요소기술에 AI와 DX를 연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을 활용하는 생산시스템 설계·모니터링·운영 ▲빅데이터 및 생성형 AI 기반 설비·공정관리, 산업안전, 품질검사 ▲산업용 로봇 등을 모두 포함한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공정 사이 아주 짧은 순간의 지연이나 미세한 오차까지도 줄여 나가는 것에 초점을 둔다.

생산·제조 영역의 효율이 곧 사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만큼 이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며 이러한 영향은 생산 속도(PPM)가 빠른 제품일수록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 LG전자측 설명이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특정 영역의 단위 솔루션에 그치지 않고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기까지 고객 제조 여정 전체에 걸친 종합 솔루션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시스템 설계 및 운영 솔루션은 디지털트윈의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하며 공장 설계에 앞서 실제와 똑같은 가상의 공장을 만들고 향후 구축될 실제 공장의 생산과 물류 흐름을 미리 살펴 공장이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다.

또한 ‘자율주행 이동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를 탑재,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부품·자재를 공급하며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정해진 경로 외에도 작업자나 장애물을 피해 움직이는 등 공장 자동화 차원의 다양한 산업용 로봇 솔루션도 장점이다.

공장 곳곳에 설치된 센서가 설비 노후나 윤활유 부족 등으로 발생하는 진동, 소음 등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원인과 조치 방법을 판단하는 등 설비의 원활한 가동과 수율 관리를 돕는 솔루션도 유용하다.

LG전자는 무인화 생산 확대 추세에 맞춰 비전(Vision) AI 기반 실시간 감지 시스템도 개발,이 기술을 통해 생산설비나 제품 이상은 물론이고 생산현장에 안전모나 작업조끼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작업자도 구별할 수 있어 공장 안전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LG전자가 경남 창원과 美 테네시에 구축한 지능형 자율공장은 세계경제포럼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이후 창원 공장의 생산성은 17%, 에너지효율은 30% 올라갔고, 불량 등으로 생기는 품질비용은 70% 줄었으며 LG그룹 내에서는 전 세계 40여 개 지역 60여 곳에 위치한 생산기지가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사장은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최적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의 제조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공=데이터앤리서치
제공=데이터앤리서치
한편 빅데이터뉴스가 최근 3개월(2024.04.01~06.30) LG전자의 'AI' 관련 온라인 포스팅 수를 조사한 결과 총 4,133건의 정보량을 기록, 지난해 동기간 1,241건에 비해 2,892건, 233.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을 통해 최근 1년 사이 LG전자의 'AI'에 대한 온라인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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