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전기차용 2,000V 고전압 MLCC 개발

최효경 기자

2024-07-17 11:27:16

삼성전기, 전기차용 2,000V 고전압 MLCC 개발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삼성전기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용 2,000 V(볼트) MLCC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배터리의 전류, 전압, 온도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전기자동차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주행거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용량을 높이는 추세이며 높은 용량의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하기 위해서는 사용전압이 지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자동차용 고전압 MLCC는 일반 IT용 MLCC 사용전압 6.3V 대비 전압 사용환경이 300배이상 높기 때문에 고전압으로 인한 MLCC 내부 크랙, 전기적 방전 등의 문제로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고전압 MLCC는 가혹한 환경에서 내구성을 보증하고 전류를 공급하는 만큼 고난도, 고부가의 제품이다.

삼성전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LCC 내부에서 높은 전압을 안정적으로 분배할 수 있는 전압 분배 안전 설계를 적용했다.

또한, 삼성전기는 독자적인 원자재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전체 미립화를 통해 MLCC 제품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가 고전압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은 2종으로, 2,000V를 보증하는 3216 (3.2mm X 1.6mm)크기에 1nF(나노패럿-용량), 2.2nF 이다.

삼성전기는 원자재를 독자 개발하고 내부전극의 구조를 변경해 높은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MLCC를 개발했고,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200 인증을 취득했다.

최재열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부사장은 "2,000V 고전압 제품 개발을 통해 삼성전기의 자동차용 MLCC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삼성전기는 앞으로 전기자동차 트렌드 및 시장 수요에 맞춘 적기 개발로 전장용 MLCC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