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노멀’ 설탕 대체재 알룰로스 관심도 톱…2위 삼양사 ‘큐원’ 37% 급성장

강지용 기자

2024-07-18 07:48:39

자료=데이터앤리서치 제공
자료=데이터앤리서치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마이노멀이 최근 1년 동안 설탕 대체 감미료로 부상하고 있는 ‘알룰로스’ 브랜드 가운데, 온라인에서 가장 높은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삼양사 큐원, 몽크슈 알룰로스 제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과당과 유사한 분자 구조의 알룰로스는 설탕의 70% 정도의 단맛을 지닌 감미료로, 칼로리는 1g당 0.2~0.4kcal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저당’, ‘대체당’ 열풍 속에서 설탕 대체 감미료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18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주요 알룰로스 브랜드 관련 게시물 수(관심도=포스팅 수)을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내 시판 중인 알룰로스 브랜드 가운데, 50건 이상의 포스팅 수가 확인되는 경우로 한정했다. 작성된 글 수에 따라 ▲마이노멀 ▲삼양사(145990) 큐원 ▲몽크슈 ▲동원홈푸드 비비드키친 ▲무화당 ▲티바인 ▲키토선생 ▲자연지애 등이다.

분석 키워드는 ‘브랜드명’ + ‘알룰로스’로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분석 결과, 최근 1년 동안 마이노멀 알룰로스 관련 게시물 수는 총 2,965건으로 집계되면서 조사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년 2,274건 대비 691건, 30.39% 증가 추이를 보였다.

각 브랜드의 알룰로스를 활용한 요리 포스팅이 다수 포착됐다.
6월 네이버블로그 ‘서****니’ 계정에는 ‘마이노멀 가루 알룰로스로 매실청 만드는 법’이라는 제하의 글이 업로드됐다. 해당 블로거는 “마이노멀 공식 블로그를 보고 설탕 대신 알룰로스로도 매실청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주문한 깐매실과 알룰로스를 배합해 매실청을 제조하는 과정을 포스팅에 담았다. 이 과정에서 “스테비아는 설탕보다 적게 사용해야 해서 항상 음식이 조금 더 달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마이노멀 가루 알룰로스는 설탕 사용 용량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5월 네이버 건강·다이어트 관련 카페의 한 유저는 마이노멀, 라라스윗, 비비드키친의 저당 제품 체험 후기를 작성했다. 이 중 마이노멀 알룰로스의 경우 “그릭요거트에만 넣어서 먹어봤다”며 “무가당 팥앙금 만들 때도 요긴하게 썼다. 딸기라떼도 구상 중이다. 쭉 애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 인스타그램 ‘bla******’ 계정에는 마이노멀 알룰로스를 활용한 ‘건강피클’ 인증샷이 올라왔다. 이 유저는 자녀가 잘 먹는 것에 만족스러웠는지 “저당으로 만들어 잘 먹는 모습 보니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요?”라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큐원 알룰로스의 온라인 포스팅 수는 전체 1,938건으로 나타나며 2위를 기록했다. 직전 연도 포스팅 수 1,410건과 비교하면 528건, 37.45% 늘었다.

5월 네이버블로그의 한 유저는 ‘큐원 트루스위트 알룰로스’를 활용한 요리 포스팅을 업로드했다. 이 유저는 포스팅을 통해 “트루스위트 알룰로스 분말은 100g당 0kcal 건강한 당을 즐길 수 있다”며 “요리 시 설탕과 동일한 양으로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요리 과정에서 이 유저는 “적당한 농도와 꾸덕한 질감”을 제품 특징으로 들었다.

인스티즈의 한 유저는 해당 제품 시식 후 “엄청 끈적거린다, 당 적게 들어간 것 맞냐?”는 질문을 남겼다. 이에 “성분에 잔탄검 있네. 일부러 끈적이게 만든거야”, “포도에 있는 당성분 있다고 써있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다나와 커뮤니티 채널에는 5월 대학교별 축제 기간을 맞아 ‘축제 필수품’을 소개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중 “주점을 즐기러 간다면 숙취해소제 하나는 주머니에 넣어가자”며 ‘상쾌환 부스터 제로’가 소개됐다. 해당 제품에는 큐원 ‘알룰로스’가 함유돼 열량 부담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12개월 동안 737건의 연관 게시글 수가 확인된 몽크슈는 조사 브랜드 중 3위에 자리했다. 다만 전년 746건과 비교 시 9건, 1.21% 감소 추이를 나타냈다.

6월 인스타그램의 ‘eat*****’라는 유저는 “몽크슈에서 저당 밀크티가 나왔다”며 인증샷을 게시했다. 이 유저는 “당 대신 (몽크슈) 알룰로스를 사용한 밀크티와 바닐라빈라떼 모두 당이 0%”라며 “한 포씩 우유와 함께 섞어주면 카페 부럽지 않은 홈 카페 완성”이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4월 네이버블로그 ‘생***름’ 계정에는 ‘내돈내산 리뷰’라며 몽크슈 액상 알룰로스 후기가 업로드됐다. 후기에는 “530g에 칼로리는 21kcal, 한 병 다 먹어도 야쿠르트 한 병 칼로리보다 낮을 것”이라며 “맛은 색깔 탓인지 약한 초콜릿 향이 나는 것도 같다. 대체당 중에는 제일 낫다”는 개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딸이 딸기쉐이크를 만들 때 설탕 대신 몽크슈 알룰로스 한 스푼 넣어서 먹는데, 설탕 넣은 것이랑 다름없다며 만족해한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4위 동원홈푸드 비비드키친의 알룰로스 연관 게시물 수는 총 322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85건 대비 237건, 278.82% 급증하며 조사 브랜드 중 ‘관심도 상승률’ 1위에도 올랐다.

이어 게시량에 따라 △티바인 89건 △키토선생 58건 △자연지애 52건으로 분석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조사 브랜드 8곳의 알룰로스 연관 게시물 수는 6,420건으로 전년 5,054건 대비 1,366건, 27.03% 증가했다”며 “최근 건강을 챙기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당 제로 열풍’이 부는 상황에서 대체당 재료 중 하나인 ‘알룰로스’ 에 대한 관심이 최근 1년 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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