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에이치엔에스, 주가 급등…'페달 블랙박스 도입' 목소리에 들썩

김준형 기자

2024-07-10 05:14:56

포커스에이치엔에스, 주가 급등…'페달 블랙박스 도입' 목소리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포커스에이치엔에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포커스에이치엔에스 주가는 종가보다 2.56% 오른 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8만6748주이다.

이는 최근 도심 내에서 급발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페달 블랙박스'를 의무화하거나 페달 오인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급발진 신고 236건 중 실제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국과수에서 EDR 분석 후 급발진을 인정한 적도 전무하다.

현실적으로 급발진 판단이 쉽지 않은 건 운전자의 증언만으로 그 원인이 페달 오인인지, 차체의 기계적 결함인지 여부를 규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페달 블랙박스 의무화로 급발진 사고 책임 소재를 확실히 하거나 페달 오인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페달 블랙박스란 액셀, 브레이크 등 운전석 하단의 페달을 녹화하는 블랙박스다.

국내에서 아직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가 없는 만큼 페달 블랙박스 영상은 운전자가 액셀을 밟지 않았다는 중요한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국내외 완성차 제조사들에 페달 블랙박스 설치를 권고했지만, 제조사 측에서 "개발에만 5년이 걸린다"며 거부한 바 있다. 국내 제조사는 물론 수입사에도 강제해야 하는 탓에 무역 분쟁 등의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잇달아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했고, 한국은 급발진 의심 사례를 제조사가 아닌 소비자가 증명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대책 마련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국토부는 이례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제조사들에 페달 블랙박스 설치 옵션을 추가할 것을 재차 권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문가들 또한 페달 블랙박스 의무화에 여러 장단점이 존재하나, 페달 블랙박스 설치 의무화가 되면 급발진 사고 책임 소재를 확실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급발진 사고는 예방도 물론 중요하나 예방이 쉽지 않다. 이때 페달 블랙박스가 사고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찍어 직접 증거를 남기기 때문에 위변조 없이 운전자의 결백 혹은 운전자의 페달 오인 여부를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차량용 블랙박스, CCTV 등의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AI 카메라, 영상 저장장치(DVR, NVR), 복합 센서, UVMS(지능형 보안 서버), 모니터링 시스템, AI 알고리즘 기술 등을 갖춰 AI 관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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