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사흘간 '총파업'…반도체 직군 5000여명 참여

최효경 기자

2024-07-08 15:36:4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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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 총파업에 나섰다.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하기는 1967년 회사 창사 이래 처음이다. 전삼노는 지난 5월 29일 사상 첫 파업 선언했고, 6월 7일 하루 연차 소진 방식의 쟁의 행위를 한 바 있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이어질 예정이다.

노조에 따르면 총파업 설문조사에 참여한 8,115명 가운데 6,540명(노조 추산)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그중 반도체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 참가자만 5,211명에 달한다.

전삼노 관계자는 "당초 6,000명 이상이 집회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기상 악화로 실제 집회에는 4,000∼5,000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며 "근무에 나서지 않는 등의 형태로 파업에 참가한 직원을 포함하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삼노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며 "특히 반도체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에서만 5,000명 이상의 인원이 참가하기로 했으니 생산 차질은 무조건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삼노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반도체 부문의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입장이다.
전삼노는 "반도체 공장 자동화와 상관없이 설비, 점검 등 관련 인원이 없으면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사측이 10일까지 제시안을 가져오지 않거나 반응이 없다면 무기한 파업으로도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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