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년물 600억 원, 3년물 400억 원 등 총 1,000억 원 규모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2년물 5,200억 원, 3년물 2,850억 원 등 계획 대비 약 8배의 물량이 접수됐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업 전반의 업황 악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 등으로 건설채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DL이앤씨의 회사채 수요예측은 이례적인 흥행이라는 평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흥행에 대해 “탁월한 재무안정성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안정적 사업기반 등의 강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DL이앤씨는 최근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에서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AA-(안정적)’ 등급을 받아 2019년 이후 6년 연속 해당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DL이앤씨는 2021년 이래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현금 1조2,506억 원을 보유해 지난해 말 대비 1,896억 원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4,320억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업현금흐름도 +2,774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차입금 의존도는 13.5%에 불과하고, 부채비율 역시 102.3%를 기록해 업계 최저 수준이다. 건설업 재무 위기의 단초가 된 PF보증 규모면에서도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말 별도 기준 약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이는 자기자본 대비 38.6%에 불과하다.
특히 리스크가 낮은 도시정비 사업과 관련된 PF보증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PF 보증 리스크는 약 5,000억 원, 자기자본 대비 13.6%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여러 투자자들께서 DL이앤씨의 우수한 시장지위, 안정적 사업기반, 탁월한 재무안정성을 높게 평가해 주셨다”며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과 리스크 관리를 지속 전개함으로써 업계의 여러 난관을 극복함은 물론 투자자들의 기대에도 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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