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중엔시에스 주가는 종가보다 2.31% 오른 3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중엔시에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438주이다.
이는 삼성SDI가 유럽 키프로스에서 테슬라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전을 벌일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삼성SDI는 키프로스 정부가 9월 입찰을 시작할 예정인 ESS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 계열사들 가운데 ESS 사업을 맡은 계열사가 삼성SDI이다 보니 삼성SDI가 테슬라의 ESS 제품인 ‘메가팩’과 수주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떠오르는 것이다.
삼성SDI와 테슬라 말고도 다른 몇몇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를 원한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계절적 영향으로 ESS 사업부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지만 향후 판매 증대를 통한 수익 회복을 노린다.
특히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강화한 일체형 ESS 시스템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를 주력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SBB에 고객 반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2023년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 국가 주도 ESS 산업 정책으로 신규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키프로스 사업건을 수주하면 이런 전망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유 기술의 독점성 덕분에 국내 굴지의 배터리 대기업에 대한 독점 공급 체계를 이미 갖췄다. 독점 체제는 향후 약 2~3년 이어질 것이란 게 시장 관측이다.
삼성SDI가 처음 선보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엔 한중엔시에스 제품이 다수 탑재돼 있다. ‘SBB 1.5’는 현존하는 ESS 배터리 중 최고 용량(5.26MWh)을 구현한 제품이다. 아울러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채택했다.
해당 제품에서 수냉식 냉각에 관련된 부품은 모두 한중엔시에스의 제품이다. △ESS배터리모듈 부품을 비롯해 △HVAC △Chiller △Cooling plate 등이 모두 포햄돼 있다. ESS 배터리 제품 하나 당 배터리와 케이스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한중엔시에스가 공급하는 구조다.
한중엔시에스는 2018년 삼성SDI 양산 업체로 등록됐고 2022년에 SSP Partner로 선정됐다. 지난해 8월부턴 수냉식 시스템이 적용된 삼성배터리박스(SBB) 전용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E5S 모듈’ 초도 물량을 삼성SDI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후속으로 개발한 ‘E5S-P'는 ‘SBB 1.5’의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차세대 모델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