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로보틱스, 주가 급등…SK그룹 유상증자 대금 28일 납입

김준형 기자

2024-06-28 04:20:41

유일로보틱스, 주가 급등…SK그룹 유상증자 대금 28일 납입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유일로보틱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유일로보틱스 주가는 종가보다 4.11% 오른 3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일로보틱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1414주이다.

이는 유일로보틱스의 유상증자 납입일이 다가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일로보틱스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SK그룹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유일로보틱스의 2대 주주가 되며, SK온 미국 배터리 제조공장에 로봇을 도입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유일로보틱스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SK배터리아메리카를 대상으로 367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SK온의 자회사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SK배터리아메리카는 유일로보틱스의 2대주주(지분율 14.6%)가 된다.
유일로보틱스는 "자본 제휴를 통한 시너지 창출과 연구개발(R&D) 등 운영자금과 시설자금 확보가 목적"이라며 "유상증자로 인해 SK와 이차전지 산업 및 로봇 자동화 시스템 판매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 규모는 약 367억원으로 시설자금과 기타자금으로 각각 50억원씩 사용될 예정이다.

채무상환으로는 70억원, 운영자금으로는 197억원이 든다. 이번 유상증자로 신주 152만6374주가 발행된다. 신주 발행가액은 2만4014원이다.

SK그룹의 유일로보틱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은 6월 28일이다.
2011년 설립된 유일로보틱스는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한 자동화 시스템 및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이다. 자동화 시스템 사업으로 시작해 로봇 분야에 진출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79억원, 영업손실은 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6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3억원이 줄면서 적자폭이 감소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유일로보틱스에 대해 고객사의 설비 자동화 수요 회복으로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유일로보틱스는 2011년 설립된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시스템 전문기업이다. 로봇 뿐만 아니라 산업 및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턴키 수주가 가능하다는 경쟁력을 갖췄다.

사업 초기에는 플라스틱 사출 성형에 필요한 자동화시스템을 주력으로 했으나, 2017년 직교로봇 출시를 통해 산업용 로봇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협동(2020년), 다관절(2022년) 로봇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일로보틱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6% 증가한 42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전망"이라며 "고객사의 설비 자동화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일로보틱스는 업황 부진에 따른 고객사의 설비 투자 감소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4% 감소한 295억원, 영업손실은 70억원을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사의 해외 공장(멕시코·미국 등)에서 견조한 수주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고객사의 전방 산업이 다변화하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기존에는 자동차·2차전지 산업 의존도가 75%에 달했으나, 푸드, 화장품, 의료기기 등으로 적용 산업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공장(청라)은 지난 2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기존 생산능력의 5배에 달하는 2000억원 규모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완공될 예정"이라며 "완공 시 생산 효율화 및 원재료 구매력 상승에 따른 이익률의 추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상증자를 통해 SK배터리아메리카를 2대 주주로 확보할 예정"이라며 "향후 미국 배터리 공장의 설비 자동화에 있어 양사의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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