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차량침수 사고데이터와 기상청 기상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 침수차량의 59.5%가 주차 중에 침수됐으며, 특히, 서울·경기 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피해규모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최근 5년(2019~2023)간 총 3만3,806대의 침수차량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부지방은 집중호우가 크게 발생한 2020년과 2022년에만 총 2만7,234대가 침수돼 최근 5년간 침수차량의 80.6%가 해당년도에 발생했다.
연도별 삼성화재 침수차량 사고자료를 바탕으로 차량침수 사고유형을 분석한 결과, 대규모 침수차량이 발생한 2020년과 2022년의 주차 중 침수 차량 점유율이 평균 61.6%로서 다른 연도 대비 높게 나타났다.
침수차량 발생규모는 전국 단위의 강수량·일수에도 영향을 받지만, 서울·경기 지역의 강수랑·일수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최근 5년 여름철(6~9월) 강수량과 침수차량 발생대수를 비교해보면, 강수량이 많아질수록 침수차량도 증가하나 전국 단위 강수량보다는 서울·경기의 강수량 추이와 더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특히, 서울·경기에 하루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날이 많았던 해에 침수차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서울·경기 강수량은 평년 대비 높게 전망, 차량침수 위험이 증가했다. 기상청이 6월에 발표한 올여름 7~8월의 예상 강수량 전망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은 7월에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을 확률이 50%에 달한다.
한편, 서울시 내 침수우려가 높은 구역의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을 대상으로 물막이판 설치 여부를 확인한 결과, 13개 단지 중 10개가 미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원필 수석연구원은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 등으로 해마다 많은 침수피해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침수우려가 높은 지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물막이판 설치율은 여전히 미흡하다며, 올 여름은 예년보다 많은 비가 전망돼 미리 물막이판 설치 및 구비를 통해 침수피해를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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