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서남 주가는 종가보다 9.95% 오른 5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남의 시간외 거래량은 27만8536주이다.
이는 중국 핵융합 에너지 기업 에너지 싱귤래리티(Energy Singularity)가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고온 초전도 토카막 장치 방전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귤래리티는 자체 설계·개발한 고온 초전도 토카막 장치 '훙황(Honghuang) 70'(HH70)이 최근 플라즈마 방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싱귤래리티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설계 작업에 착수해 지난 2월 전체 설치를 완료했다. 싱귤래리티는 HH70의 성공적인 방전으로 세계 최초이자 현재 유일하게 모든 고온 초전도 토카막을 건설·운영한 팀이 됐다.
싱귤래리티는 HH70 완성을 통해 HH70을 핵심 실험 플랫폼으로 삼아 차세대 강장 고온 초전도 토카막 장치인 HH170의 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다. 이를 통해 핵융합 반응의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Q값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소식에 서남과 한울소재과학, 신성델타테크, 다보링크, 씨씨에스, 모비스, 파워로직스, 아센디오, 비츠로테크, 신성에스티, 서원, 덕성 등 국내 초전도체 관련주들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싱귤래리티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엔젤 라운드와 프리-A 라운드 자금 조달을 진행했다. 국내 기업 중 고온초전도 선재 양산 기업 서남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서남과 싱귤래리티는 기술 협력뿐 아니라 제품의 단가·성능 협의를 진행 중이며, 정규공급사에 포함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파워로직스 역시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보유한 L&S벤쳐캐피탈의 대주주이다.
한울소재과학은 앞서 DV-QKD 기반 양자키 분배장치와 양자암호 키 관리 시스템, 양자암호 기반 IP 보안장비(Q-IPSec) 상용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어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됐다.
씨씨에스는 지난해 말 대표이사가 바뀌면서 초전도체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인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는 모두 상온 상압 초전도체 연구개발 업체로 권영완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다.
다보링크와 아센시오는 씨씨에스의 새로운 최대주주인 그린비티에스와 특수관계인 퀀텀포트에 자금을 지원했다. 아센디오와 다보링크 등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을 토대로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는 80억원 규모의 씨씨에스 유상증자에 참여, 씨씨에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아센디오와 다보링크는 비상장사 CB인수를 통해 사실상 씨씨에스에 자금을 투자한 것이다.
모비스는 KEN TECH와 핵융합 발전의 필수 소재인 초전도체에 대한 시험설비 제어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모비스는 앞서 "KENTECH의 초전도체 시험설비 구축 사업단과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츠로테크는 지분 100%를 보유한 종속회사 비츠로넥스텍이 고려대학교와 함께 과학벨트 기능지구 공동연구법인 사업을 위해 ‘㈜코넥스알’이라는 공동연구법인을 설립해 ‘초전도 선형 가속기용 325MHz 고출력 커플러’를 개발한 바 있다.
신성에스티는 신성델타테크 자회사이다. 신성에스티의 주력 제품은 부스바(Busbar)와 모듈 케이스(Module case)다. 부스바는 배터리 팩에서 전기선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모듈과 팩 사이 전류를 연결하는 전도체다.
서원은 신동업계 정상의 기업으로 주요제품은 황동빌레트, 인고트 및 동합금 제품을 제조한다. 과거 국내에서 개발됐다고 주장한 초전도체가 구리(동) 물질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전도체 관련주로 엮였다. 덕성은 과거 초전도체 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사실이 부각되면서 관련주로 꼽힌다.
덕성은 초전도체사업 프로젝트를 오랜 기간 추진해왔고 초전도마그네트를 상용 개발에 착수했던 이력이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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