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주가 급등…'미중 갈등' 2년만에 운임 최고치

김준형 기자

2024-06-21 07:24:51

흥아해운, 주가 급등…'미중 갈등' 2년만에 운임 최고치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흥아해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흥아해운 주가는 종가보다 1% 오른 25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흥아해운의 시간외 거래량은 23만3289주이다.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1월 2000선을 돌파했다가, 지난 4월 하락세를 보이며 안정세를 되찾으며 1700포인트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5월 들어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며 지난달 31일에는 3044.7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3000포인트를 넘긴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이어 지난 14일 현재 3379.22로 여전히 치솟고 있다.
해상운임이 급등하는 이유에는 홍해 사태로 아시아-유럽 간 해상 운송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 갈등 이슈가 불거진 점이 거론된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주요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도록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는데, 시행에 앞서 물량 밀어내기에 나선 중국 기업들이 미국향 컨테이너선 계약을 싹쓸이했다.

또 컨테이너 화물 성수기인 7월이 다가오며 물동량 증가하는, 반면 선복이 부족해지자 글로벌선사들의 운임인상인 GRI(General Rate Increase)를 단행하고 있다.
유럽 항로 운임도 만만치 않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불안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유럽 지역으로 진입하는 관문인 수에즈운하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사실상 막힌 상태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홍해로 진입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보고서를 통해 "지금과 같은 상승은 SCFI 지수 발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홍해 사태 초기 딱 두번"이라며 "선복과 컨테이너가 심각한 수준으로 부족해지는 네거티브 사이클에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에 흥아해운이 주목받고 있다. 흥아해운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액체석유화학제품의 해상운송을 주업으로 하는 업체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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