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식품, 주가 급등…투자경고 지정 우려에도 강세

김준형 기자

2024-06-18 05:13:38

해태제과식품, 주가 급등…투자경고 지정 우려에도 강세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해태제과식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해태제과식품 주가는 종가보다 2.75% 오른 9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태제과식품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2660주이다.

최근 해태제과식품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경상권 내륙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빙과 관련주가 줄줄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0일 빙그레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만2000원 오른 11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빙그레 주가는 장중 한때 11만5500원까지 상승해 2013년 6월 이후 약 11년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롯데웰푸드도 한때 18만5500원까지 올라 전국에서 폭염특보가 가장 빨리 발표된 2019년 5월 이후 약 5년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크라운제과(29.99%) 크라운해태홀딩스(29.98%) 해태제과식품(29.90%) 등 크라운·해태 관련주도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빙과 관련주 강세는 이날 오전 10시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시작됐다. 지난해보다 1주일 이른 시점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전일 강릉에서는 전국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강릉지역 첫 열대야(6월28일)보다 18일 빠르다.

이날 오전 7시 강릉의 기온은 25도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1분~다음 날 오전 9시)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과 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 7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은 40%다.
한편 지난 10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5천6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 음식료품 종목은 39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불닭볶음면'을 내세운 삼양식품을 필두로 식음료품의 'K-컬처' 수혜에 관심이 쏠린 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마진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에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18개 종목 가운데 음식료업종 종목만 농심, 오뚜기, 롯데웰푸드, 빙그레, 농심홀딩스, 대상, 크라운제과, 크라운해태홀딩스, 해태제과식품 등 9개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환율 강세에 따라 마진 개선이 기대되는 수출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음식료업종의 경우 K-컬처 수혜로 주목받으면서 (앞서 급등한) 삼양식품과 '키맞추기'를 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해태제과식품은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받았다.

지난 14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해태제과식품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17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해태제과식품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14일의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45%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해태제과식품은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45%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전일대비 주가가 상승하고 특정계좌(군)이 일중 전체 최고가 매수 거래량의 10% 이상을 매수한 일수가 2일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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