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편의점업계 '단독 신상' 관심도 1위…"오픈런 고객까지 출현"

최효경 기자

2024-06-18 07:32:39

제공=데이터앤리서치
제공=데이터앤리서치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BGF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국내 편의점 브랜드 CU가 올해 1분기 '단독 신상'에 가장 많은 관심을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편의점 업계에 대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온라인 정보량(포스팅 수=관심도)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임의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이며 조사 방식은 '편의점 브랜드명' + '단독, 신상' 키워드간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수 있다.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는 제과제빵류부터 주류, 빙과류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일명 '신상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편의점 브랜드들이 줄줄이 여러 콜라보 상품부터 단독 신상 등을 선보이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편의점 고객들은 품절 대란이 일어난 편의점 신상을 구하기 위해 오픈런부터 타지역 지점 원정, 웃돈 중고거래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펀슈머(Fun+Consumer의 합성어)'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편의점 CU는 이번 조사에서 1만2,294건의 키워드 관련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네이버 커뮤니티 '인스티즈'의 한 회원은 "CU 신상 연세우유 딸기바나나생크림빵"이라는 제목으로, "돌았나봐 CU 다음주 신상품이래 딸바생크림이라니"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CU 연세우유 빵' 시리즈에 대한 관심은 이밖에도 다수 나타났다. 같은달 온라인 커뮤니티 'MLBPARK'에는 "CU 연세우유 신상 빵 출시, 다음주부터 전국 CU 입고 예정"이라는 내용의 글도 게시됐다.

또다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한 유저는 "CU 요즘 신상품 엄청 내는데 ㄷㄷ, 도시락이랑 샌드위치"라고 말하기도 했으며 "내일 아침에 바로 씨유 달려가서 연세크림빵 신상 사먹을거야"라는 제목으로, "집앞 씨유에 재고 3개 있다"라며 오픈런을 계획하는 고객도 포착됐다.

GS25가 분석 기간 8,896건의 관련 포스팅 수를 나타내며 2위에 올랐다.

지난 3월 네이버 커뮤니티 '인스티즈'의 한 회원은 "GS25 신상 찰깨크림빵 2종 다 먹었다 1+1로"라는 제목으로, "내돈내산이구요, 우리동네 GS25 어플로 재고 확인했더니 가까운 곳은 다 품절인데 근처에 갓 입고된 곳 있어서 주문함"이라며 구매 후기를 공유했다.

이 작성자는 "GS Pay 계좌등록해서 미리 주문하면 1+1라서 개당 1500원"이라며 신상 재고 확인 정보와 더불어 자신이 이용한 구매 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어 세븐일레븐은 4,340건의 정보량으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네이버 카페 '한*맘'의 한 회원은 "세븐일레븐 신상 마라펀"이라는 제목으로, "세븐일레븐에 새로 나왔다해서 먹어봤는데 하이디라오 훠궈 좋아하시는 분들 진짜 딱 그맛이에요, 양도 엄청 많고 괜찮았네요"라며 만족스러운 후기를 공유했다.

이마트24는 2,370건의 포스팅 수로 뒤를 이었다.

지난 1월부터 석달간 미니스톱의 단독 신상 관심도는 42건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되며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3월 세븐일레븐은 약 2년간 진행해온 미니스톱 인수를 실질적으로 마무리 지으며 본격적인 몸집 키우기에 나섰고, 미니스톱은 세븐일레븐과의 합병 과정에 있어 신상품 출시 등 단독 경쟁력 확보 활동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1분기 편의점업계 전체 단독 신상 관련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난 3월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과의 합병을 마침에 따라 본격적인 빅4 체제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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