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주가 급락…거래소 "투자주의 종목"

김준형 기자

2024-06-14 07:03:01

삼성카드, 주가 급락…거래소 "투자주의 종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삼성카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삼성카드 주가는 종가보다 4.73% 내린 4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카드의 시간외 거래량은 9171주이다.

이는 삼성카드가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장 마감 후 거래소는 삼성카드에 대해 "다음 종목은 14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삼성카드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사유는 종가급변이다.

삼성카드는 전일 기준 ▲종가가 직전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하락) ▲종가 거래량이 당일 전체 거래량(정규시장 기준)의 5% 이상 ▲당일 전체 거래량이 3만주 이상의 사유로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됐다.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 -> 투자경고종목 -> 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전일 삼성카드 주가는 장 마감 직전 11% 넘게 급등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보험료 카드 납부 의무화 법안을 발의하면서 관련 논의가 재점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수수료를 이유로 보험료 카드 납부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보험료 장기 납입 상품이 많은 생명보험업계의 카드 납부 비율은 3.8%에 그치고 있다.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정문 민주당 의원은 보험료 납부시 신용카드·직불카드·선불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동안 보험료를 카드로 납부하게 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았지만, 보험사들은 카드수수료율 부담을 이유로 반대해왔다. 개정안에는 보험료 카드 납부를 허용하지 않는 보험사에 대한 처벌 조항도 담겼다.

보험사와 카드사 간 수수료 갈등이 이어지면서 보험료 카드 납부 활성화는 답보 상태다. 카드사는 결제시 결제대금의 2% 수준의 카드 수수료를 받는다.

보험료 카드 납부를 허용하면 이 수수료를 보험사가 내야 한다. 보험사들은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카드업계는 대형 가맹점인 보험사에 원가보다 낮은 수수료를 책정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만기가 긴 보험을 주로 판매하는 생보사의 경우 카드 보험료 납입 성과가 특히 저조하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생보사의 카드납 지수는 3.8%다. 이는 지난해 4분기(4.1%)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카드납 지수는 전체 수입보험료(보험사가 일정 기간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중 카드로 결제한 비중을 의미한다.

국내 생보사 빅3 중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보험료 카드 납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로만 보험료 납부가 가능하다.

손해보험업계의 경우 카드납 지수가 30% 수준이다. 다만 이는 자동차보험 카드납 비율이 80%에 달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것이다.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카드납 지수는 10% 초반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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