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 주가 급등…'원전 종주국' 英 한국 방문해 협력 논의

김준형 기자

2024-06-14 05:14:52

우리기술, 주가 급등…'원전 종주국' 英 한국 방문해 협력 논의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우리기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우리기술 주가는 종가보다 1.93% 오른 23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기술의 시간외 거래량은 190만4423주이다.

이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 원전을 운영한 '원전 종주국' 영국 원전산업계 대표단이 방한해 자국 원전 건설과 관련해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은 한국 원전 시설을 견학하기 위해 방한한 영국 원전산업계 14개 기업 대표단과 영국 내 신규 원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영국 기업 대표단은 지난 11일 입국했다. 이들은 자국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과 관련해 한전 등 한국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방한했다.

영국은 작년 1월 현재 설비용량 6GW(기가와트) 규모인 원전을 2050년까지 24GW로 확대한다는 원자력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5월 영국 서부 지역에 차기 대형 원전 부지를 선정한 바 있다.
한전은 "영국 정부는 현재 신규 원전 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 정책을 수립 중으로 금년 내 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전은 영국 정부가 현실적이고 사업자 친화적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긴밀한 대화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영국 기업 대표단 일행은 지난 12일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최신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이 설치될 새울 3·4호기 건설 현장과 이미 가동 중인 같은 노형의 새울 1호기를 둘러봤다.

이들은 이어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 제작 공장도 둘러봤다.

대표단은 또 경북 경주 한전KPS의 원전 정비 센터를 방문하고 한전 원전수출본부장과 면담한 뒤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전은 "영국 원전 시장에 진출할 경우 1950년대에 최초의 상용 원전을 운영한 원전 종주국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되는 쾌거가 될 것"이라며 "한전은 철저한 사전 리스크 분석 및 수익성 확인 후 영국 원전 사업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기술은 시스템사업부문, SOC사업부문, 바이오사업부문, 해상풍력사업부문, 신규사업부문, 임대사업부문으로 나누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우리기술이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기술은 국책과제를 통해 SMR에 적용되는 원전 제어계측시스템(MMIS) 모듈을 신규 개발할 예정이다.

우리기술은 국내 유일의 원전 MMIS 기업으로 국내 주요 원전에 MMIS 공급 레퍼런스를 보유 중이다.

원전 독점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SMART)원전 사업, 'SMR얼라이언스' 등 SMR 개발에도 지속 참여해 오고 있다.

우리기술은 MMIS 국내 독점 공급사이기 때문에 한국형 SMR 개발에 성공할 경우 수출 등에 수혜가 기대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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