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뷰티사이언스, 주가 급등…美 수출 증가에 신규 시설투자 진행

김준형 기자

2024-06-14 03:47:41

선진뷰티사이언스, 주가 급등…美 수출 증가에 신규 시설투자 진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선진뷰티사이언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선진뷰티사이언스 주가는 종가보다 9.9% 오른 2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4만4977주이다.

이는 선진뷰티사이언스가 신규 시설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선진뷰티사이언스는 18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24.71%다. 투자기간은 오는 7월15일부터 2025년 5월30일까지다.
투자 목적은 신규사업 일반의약품(OTC) 전용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장 및 물류창고 증축이다.

화장품 수출액이 6월에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에 발표된 이달 1~10일 국가별 화장품 수출(잠정치) 비중은 △미국 21.9% △중국 19.6% △일본 10.6%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수출 비중이 중국 수출 비중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향 화장품 수출 부진이 비중 역전의 주된 요인이지만 미국이 중국을 넘어 한국 화장품 수출 1위가 된 점은 유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 인기는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돼 미국향 화장품과 유통 기업의 '피크아웃'(하락 전환)을 논하기엔 이르다"며 "미국향 화장품 기업을 지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화장품주 강세가 단기적인 이슈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주는 6월 1~10일 수출 잠정 데이터 발표 이후 재차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고 화장품 업종 내 미국향 수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호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구권 스킨케어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과 신흥 시장의 등장 등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단기 트렌드가 아닌 빅 사이클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988년 세워진 선진뷰티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자외선 차단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자외선 차단 원료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43%가 넘는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주가 급등 배경에는 자외선 차단(선케어) 제품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있다. 미국 FDA에서 피부암 예방을 위해 선크림 사용을 권장하고 있고 관련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글로벌 선케어 시장 규모가 올해 15조3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82% 넘게 성장할 전망이고, 2028년엔 18조5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친환경 화장품 원료 매출의 꾸준한 증가와 주문자상표부착(OEM), 자체 브랜드 사업으로 매출 성장이 지속될 예정"이라며 "제조 공장의 생산효율 개선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 극대화로 ROE 레벨과 기업가치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85%에 달한다. 주요 고객사는 로레알(LOREAL)을 비롯한 국내외 OEM,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선진뷰티사이언스에 대해 "기초·색조 화장품의 사용감을 개선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마이크로 비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장항 신공장 통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사업으로 전개 중인 OEM 사업과 아이레시피 브랜드 사업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최근 인디뷰티 브랜드 호황세로 많은 OEM사들이 캐파 부족 현상을 겪고있어 동사의 OEM 사업 낙수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클린뷰티 브랜드 아이레시피의 클렌징밤 제품이 올리브영 온라인 입점하게 되면서 유통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그는 "올해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중후반 수준으로 타 화장품사와 유사한 레벨까지 주가가 상승했다"며 "주가 조정 시 중장기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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