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어스컴퍼니, 주가 급등…'리벨리온-사피온' 합병소식에 들썩

김준형 기자

2024-06-13 05:31:57

드림어스컴퍼니, 주가 급등…'리벨리온-사피온' 합병소식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드림어스컴퍼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드림어스컴퍼니 주가는 종가보다 2.54% 오른 2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9641주이다.

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SK텔레콤의 AI 반도체 계열사 사피온 한국법인이 같은 분야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힘을 합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SK텔레콤은 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KT에 따르면 양사는 향후 2~3년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골든타임'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실사와 주주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3분기 안에 합병을 위한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통합법인의 경영은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이 담당하고, 대표 또한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사피온 미국법인은 이번에 합병되지 않고 추후 역할에 대한 검토가 있을 예정이다.

다만 아직 합병 추진 초기 단계인 만큼 합병법인의 명칭이나 지분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

두 회사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시장에서 각자 쌓은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SKT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합병법인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사피온의 주주사인 SK스퀘어, SK하이닉스도 힘을 보탤 방침이다.
리벨리온의 전략적 투자자인 KT도 합병 추진에 동의했다.

사피온코리아는 2016년 SKT 내부 연구개발 조직에서 출발해 분사한 AI 반도체 기업이다. 2020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차세대 AI 반도체 'X330'을 공개하는 등 고성능 AI 반도체를 개발해왔다.

리벨리온은 2020년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공동 창업한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창립 이후 3년간 AI 반도체 '아톰'을 포함해 2개 제품을 출시했다.

한편 이 소식에 SV인베스트먼트, KTcs, KTis, 미래에셋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케이티알파, 드림어스컴퍼니, 큐알티, 캡스톤파트너스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앞서 SV인베스트먼트와 KT는 리벨리온에 각각 약 200억원,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KTcs와 KTis는, 케이티알파는 KT 그룹사의 투자 이력이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역시 리벨리온과 사피온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 합병소식에 퓨리오사AI 투자 이력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드림어스컴퍼니는 SK스퀘어 관계사로 운영하는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개발한 바 있다.

큐알티는 리벨리온과 ‘AI 반도체 신뢰성 평가를 통한 품질 확보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큐알티는 반도체 검수 전문 업체다. 반도체 신뢰성 검사장비 등을 공급한다. 리벨리온은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다. AI 반도체 ‘아톰’을 상용화했다. 아톰은 거대언어모델(LLM) 생성형 AI 서버용 AI 반도체다. KT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들어갔다.

양사는 AI 반도체 ▲신뢰성 평가 ▲스크리닝(Burn-in Screening) 평가 ▲후공정 품질 관리 등을 위한 공동 투자 등을 검토 중이다. 후공정 전용 ▲시설 ▲장소 ▲인프라 공동 활용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AI 반도체 검증은 다수의 병렬 처리 유닛을 동시에 시험하고 파악할 수 있는 모의 시뮬레이션 환경 구축 등이 필요하다.

큐알티와 리벨리온은 MOU로 제품 개발 시간 단축 및 글로벌 진출 기회 확보 등을 기대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딥엑스 투자 이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리벨리온·사피온을 비롯해 퓨리오사AI, 딥엑스가 관련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