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저출산시대 신생아 ‘분유’ 관심도 1위…일동후디스·롯데웰푸드 순

강지용 기자

2024-06-17 07:48:26

자료=데이터앤리서치 제공
자료=데이터앤리서치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최근 저출산으로 신생아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매일유업이 최근 1년간 주요 조제분유 생산 기업 중 온라인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동후디스, 롯데웰푸드 순으로 분석됐다.

17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3년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 분유 생산 기업 5곳의 연관 키워드 상위 1,000개를 조사해 이 중 ‘분유’ 게시물 수(관심도=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조제분유를 생산하는 국내 식품 기업 중에서 임의 선정했으며, 언급 게시물 순으로 △매일유업(267980) △일동후디스 △롯데웰푸드(280360) △남양유업(003920) △서울우유 등이다.

조사 방식은 기업 5곳의 연관 키워드 TOP 1,000개 중 ‘분유’로만 정보량을 도출했다. 롯데웰푸드의 경우 분유 생산 자회사인 ‘파스퇴르’의 정보량을 합산했다.

분석 결과, 매일유업의 최근 1년간 ‘분유’ 연관 게시물 수는 1만 1,816건으로 조사 업체 중 1위에 올랐다.

5월 복수 채널에는 국내 유일 선천성 대사 이상 환아를 위해 ‘특수 분유’를 생산하는 매일유업의 행보가 비중 있게 다뤄지며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뽐뿌 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매일유업이 중국 알리바바 헬스케어 자회사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특수 분유 ‘앱솔루트 엠피에이(MPA)’ 제품을 중국에 공급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유저는 “매일유업이 수익은 안 나지만 아픈 아이들을 위해 만들던 특수 분유를 이제는 중국에 공급할 수 있게 돼 수익이 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익이 안 나는 걸 언제까지 할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있었는데 수익이 날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다”, “매일유업이 설사분유, 유당불내증 분유같은 특수 분유도 만들어줘서 애기 아플때 잘 먹였어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타 채널에서도 비슷한 뉘앙스의 댓글들이 달렸다.

‘m******t’라는 블로거는 “매일유업 창업주 고(故) 김복용 회장은 환아들을 위한 특수 분유 제작을 지시하고, 이 사업만큼은 비용 문제가 있어도 중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면서 “기업의 이윤 극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야 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매일유업이) 실천하고 있다”는 한 도서 내용 일부를 발췌하기도 했다.

아울러 같은 달 네이버 대형 맘카페의 한 유저는 “아기에게 리뉴얼된 매일유업 산양 분유를 먹인 뒤로 배앓이가 줄고, 숙면 및 트림도 편안히 잘한다”며 “친구에게도 권하고 싶은데 애기 일이라 선뜻 말을 못하고 있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리뉴얼을 통해 생유산균이 추가됐다는데 먹이면서 변도 더 부드러워진 것 같다”, “소화 잘하고 잘 먹는다”, “전보다 변도 더 잘 본다” 등의 반응이 목격됐다.

1월 인스타그램 ‘ho*****g’ 계정에는 “외국 분유의 유혹도 있었지만 매일유업의 특수분유와 유아식 등 끊임없는 선한 영향과 성분의 진심을 믿고 ‘앱솔루트 산양 분유’를 선택했다”며 방긋 웃는 아기 사진과 함께 제품 인증샷이 올라왔다.

같은 기간 일동후디스의 ‘분유’ 포스팅 수는 1만 1,028건으로 집계되면서 2위를 기록했다. 매일유업과의 정보량 격차는 788건으로 나타났다.

5월 대형 육아 커뮤니티에는 당뇨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며 일동후디스 브랜드 ‘하이뮨 케어메이트 균형당뇨식’을 소개하는 게시글이 업로드됐다. 작성자는 “산양 분유에 단백질 배합도 잘 돼 있고,비타민과 미네랄, 오메가3까지 챙길 수 있다”며 제품 사진도 덧붙였다. 이에 “당뇨 무섭다”, “선물해드려도 좋을 것 같네요” 등의 답글이 확인됐다.

이 밖에도 적극적인 ‘분유’ 후원에 나선 일동후디스의 행보도 포착됐다. 5월 한 사회복지시설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이주·다문화 한부모 가정과 베이비박스 영유아를 위해 “일동후디스가 5,000만 원 상당의 분유를 후원해줬다”면서 “2023년에도 분유 1,000개 후원을 받았다”며 감사를 전하는 포스팅이 게시됐다.

1월 네이버블로그 ‘딩***7’ 계정에는 당시 춘천지역 세쌍둥이 출산 가정에 일동후디스가 6개월치 분유 후원을 약속했다는 소식이 공유 형태로 조명됐다. 특히 춘천시와 협력 관계인 일동후디스는 앞서 2023년에도 다둥이 가정에 1년치 분유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롯데웰푸드가 언급 게시물 8,616건을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다.

주로 자회사 파스퇴르 제품에 대한 후기가 포착됐다. 5월 네이버 서울지역 육아/맘카페의 한 유저는 ‘(파스퇴르) 위드맘 제왕 100’이랑 ‘위드맘 산양 제왕 100’의 성분 차이를 묻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들어있는 원유가 다르다”며 “(위드맘 제왕은) 무항생제 인증 목장 1급 A원유, (산양 제왕은) 네덜란드 산양유가 들어있으니 원하는 걸로 먹으면 될 것”이라는 답글이 달렸다. 10가지 ‘성분’ 기준으로 두 제품의 차이를 정리한 반응도 포착됐다.

3월 뽐뿌 등에는 농업기술진흥원이 2023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기술을 농산업 현장에 직접 활용하는 ‘기술실용화율’ 실적에 있어 46.3% 달성, 7년 연속 1,000건 이상의 기술 이전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파스퇴르 분유 브랜드 ‘위드맘 제왕’이 누적 판매량 100만 캔을 돌파했다는 내용이 대표 성공 사례 중 하나로 소개됐다.

남양유업과 서울우유의 ‘분유’ 언급량은 같은 기간 각각 5,540건, 1,974건으로 집계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조사 기업 5곳의 최근 1년 ‘분유’ 정보량 수는 총 3만 8,974건으로, 직전 연도 3만 7,344건 대비 1,630건, 4.36% 늘었다”면서 “최근 저출산 기조가 심화되며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지만, 매일유업을 비롯한 국내 조제분유 업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오히려 높아지면서 좋은 분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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