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코프로머티 주가는 종가보다 1.99% 오른 9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머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7539주이다.
한동안 부진하던 2차전지주가 반등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반(反)보조금 성격의 관세를 매긴다는 소식이 들리며 국내 2차전지주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EU가 다음달부터 중국 전기차에 본격적으로 상계관세를 매길 것이라는 소식이 국내 2차전지주 주가를 들어올렸다.
자세한 상계관세율은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EU가 그동안 불법 보조금 품목에 평균 19%의 상계관세율을 책정한 만큼 이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 지역은 중국 전기차 판매 비중이 높은 만큼 관세율 상승이 국내 업체들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반적인 전기차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기아의 북미 전기차 판매가 비교적 양호하다는 소식도 2차전지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북미에서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 중 기아는 전년 대비 127% 증가한 7197대, 현대차는 45% 늘어난 7174대였다. 북미 BEV 판매량 1위인 테슬라가 5만1635대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12% 줄었지만 2위인 현대차·기아는 합산 기준 판매량이 77% 늘었다.
주요 2차전지주를 모은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5월 한 달 15.11% 떨어졌지만 6월 들어 이날까지 5.75% 반등했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는 중국 기업들이 90% 이상을 지배하고 있는 전구체 시장에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하이니켈 양극소재용 전구체 대량생산 체계를 갖췄다.
특히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재료 추출(RMP 공정)에서부터 전구체 생산(CPM 공정)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통합된 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시장에서 경쟁적인 지위를 지니게 되었다.
에코프로머티는 현재 포항캠퍼스 내 RMP 1, 2공장에서 만든 원재료인 니켈 2만5000톤, 코발트 4400톤, 망간 3900톤을 바탕으로 CPM 1, 2공장에서 완제품인 전구체를 연간 5만 톤가량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포항4캠퍼스에 전구체 연간 4만5000톤 생산 가능한 CPM 3, 4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에코프로머티는 오는 2027년까지 전구체 21만 톤을 생산해 시장지배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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