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린로지스, 주가 급등…해상운임 폭등에 해운주 들썩

김준형 기자

2024-06-05 03:29:29

STX그린로지스, 주가 급등…해상운임 폭등에 해운주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STX그린로지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STX그린로지스 주가는 종가보다 10% 오른 1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X그린로지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5만2102주이다.

해운 관련주들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해상 컨테이너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3000을 돌파하면서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앞두고 중국이 밀어내기 수출을 하면서 해상 운송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지난달 31일 SCFI가 3044.77를 기록, 팬데믹 기간인 2022년 8월26일 이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3000을 돌파한 영향으로 보인다.

유럽컨테이너선운임지수(ECFI) 역시 4일 기준 전주대비 9.36% 오른 4081.9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급등한 배경은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다. 미국이 오는 8월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폭 인상된 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그 전에 물량을 밀어내려는 수출품 운송 수요가 급증했다.
중국산 상품의 운송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의 부산항에 기항하지 않고 중국에서 바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항로 운임도 만만치 않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불안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유럽 지역으로 진입하는 관문인 수에즈운하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사실상 막힌 상태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홍해로 진입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보고서를 통해 "지금과 같은 상승은 SCFI 지수 발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홍해 사태 초기 딱 두번"이라며 "선복과 컨테이너가 심각한 수준으로 부족해지는 네거티브 사이클에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에 STX그린로지스와 대한해운, 흥아해운 등 해운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STX그린로지스는 STX에서 인적 분할해 신규 설립된 글로벌 종합 물류·해운 회사로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수혜가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해운 및 종속회사는 해운업, 무역업, 광업, 건설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해상화물운송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흥아해운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액체석유화학제품의 해상운송을 주업으로 하는 업체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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