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엔지니어링, 주가 급등…애플 OLED 채택에 고객사 설비투자↑

김준형 기자

2024-05-31 04:13:54

참엔지니어링, 주가 급등…애플 OLED 채택에 고객사 설비투자↑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참엔지니어링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참엔지니어링 주가는 종가보다 3.54% 오른 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참엔지니어링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2123주이다.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에 OLED 패널을 채택하며 중소형 OLED 시장 급성장이 예측되면서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은 1200만대로, 전년 대비 약 9배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시장은 지속 확장돼 연평균 24%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2840만대로 커질 것이라 예측했다.
유비리서치는 "태블릿 PC뿐 아니라 여러 IT 제품에 OLED를 적용하기 위해 패널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IT용 OLED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확장 계기는 애플이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8일 OLED 패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11인치와 12.9인치 모델로 출시했다. 올해 증가 물량 대부분이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될 OLED 패널이다.

옴디아는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될 OLED 패널 출하량은 약 812만대로 추정했다. 태블릿용을 포함한 중소형 OLED 시장은 대형 OLED에 비해 수익성과 성장성, 볼륨도 많아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생산 시설을 증설하고 투자금을 확보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일찌감치 설비를 늘리고 대응 중이다. 삼성D는 지난 3월 8.6세대 IT OLED 생산 시설인 A6 라인 설비를 구축했다. 해당 라인은 기존 L8 라인을 개조해 구축한 8.6세대 IT 전용 OLED 라인이다.

완공 시 전 세계 OLED 라인 중 가장 진보한 OLED 라인이 된다. 회사는 올해 주요 설비를 설치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설비 반입식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랜 기간 축적돼 온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바일에 이어 IT 시장의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협력업체들과 공고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임직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집중해 8.6세대 IT OLED 양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6 라인에서는 하이브리드 OLED 공법을 적용한 패널을 생산한다. 하이브리드 OLED는 투 스택 탠덤(2-Stack Tandem) 구조로 유리기판에 박막봉지를 결합한 패널이다. 애플이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에 적용됐다.

LG디스플레이도 OLED 사업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2026년까지 총 25조 원을 투자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을 포함한 생산능력을 현재 대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저우 공장은 8.5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원활한 공급을 위한 선투자다. 옴디아에 따르면 오는 2029년에는 IT용 기기 패널 시장 내 OLED 침투율은 37.7%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소식에 액정표시장치(LCD), OLED 등 패널 제작 시 발생되는 결함을 레이저로 수리하는 장비의 생산,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참엔지니어링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참엔지니어링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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