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세명전기 주가는 종가보다 1.58% 오른 5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명전기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4290주이다.
인공지능(AI) 열풍과 전선 핵심 소재인 구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전선주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과거 사이클을 참고했을 때 슈퍼사이클 기간이 2029년까지 점쳐지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전세계적으로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가 증가하면서 초고압케이블 등 전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등장으로 신규 데이터센터가 필요해지고 노후화된 인프라 교체 사이클이 도래했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 전력 설비 수요가 급증했다"며 "15년 만에 도래한 이번 전력 산업의 확장 사이클은 과거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판단하며, 과거 교체 사이클이 최소 6년간 지속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사이클은 적어도 2029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구리 가격 강세도 영향을 끼쳤다. 구리는 전선 제조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해 전선업체들의 계약 규모가 커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은 사상최고치로 치솟은 상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상기후, 파업 등 노사 관계 불안정, 광산 폐쇄 이슈, 장기간 투자 위축 등으로 구리 공급에 있어 뚜렷한 개선 조짐이 없는 상황이고 재고가 넉넉한 편이 아닌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전력 수요 증가로 구리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발주받는 시점과 생산 시점 모두에 원재료 가격이 반영된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며 "발주받는 시점 대비 생산 시점의 구리 가격이 더 높다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으며 결국 구리 가격 상승이 매출액 확대는 보장할 수 있으나 이익단에서는 그 방향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한편 세명전기는 송·배·변전선용 금구류 개발·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도맡아 하는 기업이다.
일본에서 100% 수입하던 금구류를 국내 최초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사업보고서에서 “송전 손실 및 교류 송전의 단점을 극복한 전력전송 방식인 HVDC(초고압직류전송) 500kV 대용량 송전선 금구류를 개발 중”이라며 “RE100 등 탄소 배출 제로를 위한 각국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에 따라 효율적인 송전 시스템 설치가 더욱 필요하게 되므로 초고압 송전선로 설치와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금구류의 수요는 계속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