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부문 모두 22%대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22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2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 2년 동안 ‘래미안’ 관련 정보량(관심도=포스팅 수)을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시 ‘강아지분양’ 키워드를 제외어로 설정함으로써 정확한 분양 관심도가 반영되도록 했다.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연도별 포스팅 수 분석에서 래미안은 2022년 5월 1일부터 2023년 4월 30일까지 총 47만 8,035건의 정보량을 기록했다. 월별로는 2022년 6월 정보량(3만 4,882건)이 가장 적었으며, 2023년 2월 가장 많은 정보량(4만 6,454건)을 나타냈다.
2023년 5월 1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는 직전 1년 대비 총 정보량이 10만 9,459건, 22.90% 늘어난 58만 7,494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2024년 2월 정보량(3만 2,965건)이 가장 적었으며, 2023년 8월 정보량(6만 9,213건)이 가장 많았다.
2023년 2월에는 서울 송파구 오금동 가락상아2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소식과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뉴스가 정보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추측된다. 두 곳 모두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았다. 우선 삼성물산은 조합 결정에 따라 가락상아2차아파트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약 3,753억 원의 공사비와 함께 새 단지명으로 ‘래미안 베일루체(ValeLuce)’를 제안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경우, 단지와 삼성물산이 3,600억 원 규모의 공사비 인상에 합의하면서 재건축이 본격화됐다. 인상 이유로는 공사계약 변경과 고급화 설계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곳은 오는 2026년 7월 ‘래미안트리니원’이라는 새 이름으로 입주자를 맞을 예정이다.
2023년 8월에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2,990가구의 입주를 앞두고 관련 게시물이 다수 포스팅되면서 관심도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집값 하락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용 면적 84㎡ 가구가 45억 9,000만 원에 팔리는 등 부동산 시장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주거 플랫폼 ‘홈닉’ 출시 소식 역시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홈닉 서비스는 래미안 원베일리에 최초 도입됐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최근 2년간 래미안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실시했다.
래미안은 2022년 5월 1일부터 2023년 4월 30일까지 긍정률 62.54%, 부정률 14.92%,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47.62%를 기록했다. 2023년 5월 1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는 긍정률 76.74%, 부정률 6.82%, 순호감도 69.92%를 나타냈다.
직전 대비 최근 1년 동안 긍정률은 14.20%p 상승, 부정률은 8.10%p 하락했으며, 순호감도는 22.30% 늘었다.
2023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 래미안 관련 주요 커뮤니티별 반응도 분석했다. 우선 부동산 시장에서 이슈 몰이를 하고 있는 ‘래미안 원베일리’ 연관 게시물이 여럿 목격됐다.
4월 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Turbo832 TV’ 채널에는 “한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라는 제목으로 ‘래미안 원베일리’ 펜트하우스 방문 후기를 담은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74평, 245A 타입 펜트하우스를 꼼꼼히 살펴보며 “거실 창이 커 개방감이 넘치고 통풍이 정말 좋을 것 같다”면서 “강북 뷰가 대박이고, 반포 한강공원이 그냥 내려다 보인다”며 집에서 바라보는 한강뷰에 대한 호평을 집중적으로 전달했다.
같은 달 SLR클럽의 한 유저는 “서울 나들이 갔다가 원베일리 구경했다”면서 “도심에 깔끔하게 잘 지었더군요. 위치 좋고 깔끔하고 좋다”라는 소감을 전달했다. 다만 이 유저는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시간 지나면 답답할 듯”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를 활용한 특화 제품에 대한 게시물도 포착됐다.
1월 서울 강남서초지역 맘카페의 한 유저는 원베일리 맥주 인증샷과 함께 “래미안 원베일리 상가에는 ‘원베일리 맥주’를 판매하는 가게가 영업 중이라고 하더라구요”라며 “혹시 드셔 보신 분 계신가요?”라는 글을 포스팅했다. 이에 “이런 맥주도 나왔군요”, “맥주 맛나보입니다”, “맥주 기대되네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맥주는 원베일리에 입점한 주류 전문점과 수제맥주 업체가 협업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0월 디시인사이드의 한 유저는 삼성카드가 삼성물산과 협업해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 전용 신용카드 △원베일리 신세계 홈닉 삼성카드 △원베일리 홈닉 삼성카드 2종을 출시했다는 소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어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1달여 간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렸던 ‘바오 패밀리’ 전시회 방문 후기도 확인됐다.
네이버블로그 ‘젤*’ 계정에는 “래미안갤러리 주차장은 무료고, 주차칸도 넓어서 주차 못 하시는 분들도 편할 사이즈”라며 “애기들도 너무 좋아하고 공간이 넓어서 유아차 끌기도 편할 것 같다”는 내용을 담은 후기가 게시됐다. 인스타그램 ‘good******’ 계정에도 “위례에서도 가깝고 아기랑 가면 2시간 정도는 거뜬히 순삭”이라며 “엄마 아빠는 래미안 모델하우스 구경도 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더쿠, 인스티즈 등에도 비슷한 내용의 후기들이 포착됐다.
한편 3월 네이버블로그 ‘민*로’ 계정에는 마포지역 아파트 임장 후기가 업로드됐다. 이 블로거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에 대해 “단지마다 평탄화가 잘됐고, 커뮤니티센터도 깔끔하다”며 “사람들이 왜 ‘마래푸마래푸’ 하는지 알게 됐고, 실거주 만족도 높을 듯”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MLBPARK의 한 유저는 “강북 래미안크레시티 어떤가요?”라며 “대단지이고 준신축인데”라는 질문을 게시판에 올렸다. 이에 “지인 살고있는데 동네 살기 좋아 보이더군요”, “애가 있으시면 여아는 고등학교까지 근처에 있다. 고등학교 부지에는 서울 대표 도서관 건축 예정”이라는 답글이 달렸다.
이 밖에도 2월 디시인사이드의 한 유저는 ‘한국형 아파트를 극한까지 발전시킨 케이스’라는 제하의 글과 함께 “개인적으로 한국형 아파트라는 카테고리 내에서는 아직도 여기보다 나은 곳이 몇 곳 없지 싶음”이라며 용인 동천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를 소개했다.
이 유저는 여러 장의 아파트 사진과 함께 “2010년 당시 래미안 10주년 기념으로 힘 엄청 줘서 만든 곳”이라며 “디자인이나 조경이 거의 시대 초월급”이라는 격찬을 남겼다. 이 글에는 “삼각형 타워형 구조라 그 흔한 판상형 4베이가 아니어서 더 매력있음”, “브라운톤 쓰니까 좋네”, “신경 많이 썼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이 밖에도 2023년 9월 네이버증권 ‘GS건설’ 종목토론방의 한 유저는 “인천 사고 나자마자 어떻게 맞물려 팔고 래미안으로 이사한 것이 신의 한 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참고로 포스팅 내에 ‘만족, 좋아하다, 신뢰한다, 최고’ 등의 키워드가 많으면 긍정 포스팅으로 분류되고 ‘불만족, 싫어하다, 불신한다, 짜증’ 등의 키워드가 더 많으면 부정 포스팅으로 구분되지만 이들 키워드가 래미안을 지칭하지 않고 우연히 함께 포스팅된 경우도 있으므로 참고자료로만 감안하면 된다.
최근 1년간 래미안 연관 키워드 상위 10개도 분석한 결과, GS건설 아파트 브랜드 ‘자이’가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래미안의 정보량에 나타난 주요 10개 연관키워드로는 △자이 26만 9,408건 △아이파크 23만 3,947건 △푸르지오 23만 3,242건 △힐스테이트 20만 7,593건 △롯데캐슬 20만 2,255건 △국토교통부 20만 847건 △삼성물산 19만 7,097건 △e편한세상 18만 7,922건 △더샵 18만 6,968건 △인천 18만 1,657건 순으로 분석됐다.
조사 결과, 소비자는 래미안을 검색하면서 건설사별 아파트 브랜드를 두루 살핀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래미안 시공사인 삼성물산보다 자이의 정보량이 많은 점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래미안 브랜드가 주로 수도권에 분포해 있어, 수도권 지역 후기가 많았는데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래미안 원베일리에 대한 반응이 다수 포착됐다”면서 “최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1년간 래미안 브랜드에 대한 빅데이터 지표가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분양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어느정도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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