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3일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간병돌봄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지원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상의 ERT가 우리 사회에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간병돌봄 가족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해 ‘다함께 나눔프로L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발표를 계기로 LG·두산그룹은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약 25억 원 규모의 후원을 진행한다.
LG그룹은 소아암 환아 가족들을 위해 서울 소재 가족쉼터 2곳에 15억 원 상당의 거주 공간 6개실을 지원하고, 두산그룹은 전국의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 대상으로 매년 10억 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LG그룹은 소아암 전문 지원 재단인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소아암 환자와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는 가족쉼터를 운영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기부금 15억 원을 전달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이 기부금으로 대학로와 교대 인근에 가족쉼터 6곳을 새롭게 열 계획이다. 쉼터 6곳은 연간 4,000여 명의 환아들과 보호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LG의 기부로 기존 11곳이던 가족 쉼터는 총 1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두산그룹의 영케어러 지원금은 질병을 앓고 있거나 장애가 있는 부모, 조부모·한부모 등 성인 가족을 돌보면서 학업을 이어가야 하는 영케어러들에 전달되며 가족 간병과 의료비, 학습 환경 조성, 주거 공간 개보수·냉난방 시설 등에 사용된다.
두산그룹은 경제적 도움뿐 아니라 사춘기를 경험하는 영케어러의 마음 건강도 챙긴다.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영케어러 코디네이터’가 영케어러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학교와 가정생활에서 필요한 내용을 상담하고 점검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2022년부터 지원을 시작한 창원에 더해 서울, 분당, 인천, 평택, 익산 등 사업장 지역의 영케어러를 찾아 지원을 확대하고,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장기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가족 간병에는 비용 문제, 심리적 어려움, 교육격차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며 “LG·두산그룹의 참여와 지원으로 가족 간병 가족들이 직면한 어려움의 해결은 물론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적인 관심 확대와 제도화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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