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하이스틸 주가는 종가보다 3.22% 오른 336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스틸의 시간외 거래량은 21만6680주이다.
이는 유럽연합(EU)과 미국 간 핵심광물협정 타결이 임박했다고 AFP 통신이 19일(현지시간) EU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한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유럽연합(EU)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정치적 의지가 있다면 핵심광물협정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으로는 (합의에) 거의 다 이르렀다"고 밝혔다.
IRA에 따라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리튬, 니켈, 망간, 흑연, 코발트 등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을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해야 하지만 EU는 FTA 체결국이 아니다.
이에 양측은 FTA 체결국과 동등한 조건을 유럽 업체가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핵심광물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미국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EU가 보복관세로 대응하면서 양측이 갈등을 빚었다.
양측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인 2021년 상호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하고 새로운 협정 체결을 협상 중이다.
새 협정은 미-EU 간 분쟁 가능성을 차단하되 이른바 '철강 산업의 저탄소화' 전환을 목표로 중국 등 비시장적 관행으로 과잉 생산되는 제3국산 철강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관세를 3배 이상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철강협정 논의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돔브로우스키스 부집행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미·EU) 양측은 지속해 관여하자는 데 동의했으며 실행될 조처에 더 논의해야 한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다만 주로 중국에 의한 글로벌 철강 과잉생산은 문제라면서 "우리가 대응해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실행될 경우 국내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하이스틸 주가가 급등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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