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 1월부터 3월까지 주요 은행 6곳의 수장에 대한 온라인 관심도(정보량 = 포스팅 수)와 호감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정보량 순으로 ▲조병규 우리은행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이다.
조사 방식은 '은행 이름 + 행장' 키워드 사이에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총 8,970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시중 6대 은행장중 포스팅수 1위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한 블로거는 조병규 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이 거래 은행에 상관없이 '청년 학자금 대출 캐시백'을 시행한다는 정보를 공유했다. 우리은행은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자금대출을 보유 중인 청년 8만명에 1인당 최대 30만원을 지원한다. 조 행장은 형평성 있는 지원을 위해 거래 여부를 떠나 모든 청년을 캐시백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같은 달 티스토리에는 우리은행이 청년층의 올바른 금융습관 형성을 위해 금융교육 알림톡 발송을 시작한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우리은행은 청년층 고객에 △이자율 △대출한도 △대출 상환 방법 △신용등급 △신용관리 방법 등 대출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지난 2월 우리은행은 청년층의 내집 마련과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혜택을 강화한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을 판매했다.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의 최고 금리는 4.5%이고 이자소득세 비과세와 매년 연말정산시 납입금의 40%를 소득공제 해준다.
이어 지난해 1월 취임한 IBK기업은행의 김성태 행장이 7,578건의 포스팅 수로 2위에 올랐다.
지난 3월 기업은행은 대한사회복지회와 보이스피싱 예방과 피해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IBK와 함께하는 세이프 콜, 세이프머니' 사업에 필요한 후원금 3억원을 전달했다. 기업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같은 달 김성태 행장의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취업과 장기재직을 유도하고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해당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분석 기간 6,894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보이며 관심도 3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뽐뿌에는 하나은행이 hy와 손잡고 hy '프레시 매너지'를 위한 행복동행 금융 지원에 나선다는 글이 올라왔다. 하나은행은 프레시 매니저를 대상으로 긴급 생활안정자금에 대한 금융지원 실시, 온라인 플랫폼 '마이 브랜치' 개설을 진행한다. 이승열 행장은 이번 협약으로 1만명이 넘는 프레시 매니저를 대상으로 하나은행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같은 달 하나은행은 대전지점에 중장년 세대를 위한 복합 문화공간인 '하나 50+ 컬처뱅크'를 열었다. 컬처뱅크에는 LP음반에 담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감상실'과 영화 감상 공간인 '시네마룸' 등이 마련돼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6,826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지난 3월 신한은행은 비대면 해외송금 수요 증가에 따라 전세계 200여개국에 송금할 수 있는 '쏠빠른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수취인의 영문 이름만 있으면 계좌번호 등의 추가 정보 없이 송금이 가능하다. 정상혁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고객 관점에서 새롭고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자"고 주문한 바 있다.
지난 3월 신한은행은 아파트, 연립, 빌라의 시세 조회 및 예산 시뮬레이션 등을 제공하는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해당 서비스에 부동산 관련 서류 발급, 주택담보대출 원스톱 프로세스 등 다양한 추가 서비스를 연결할 계획이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조사 기간 총 6,803건의 포스팅 수로 5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이재근 행장은 대한적십자사에 적십자회비 2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지원과 국내외 재해 긴급구호활동 등에 사용된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3,858건으로 뒤를 이었다.
1~5위 행장간 정보량 차이는 크지 않아 한두건의 이슈만으로도 순위가 바뀔수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이들 6명 행장의 호감도 조사도 진행했다.
조사 결과, 1분기 고객 호감도 1위는 김성태 행장이 차지했다.
김성태 행장은 긍정률 68.92% 부정률 1.74%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는 67.18%를 기록하며 6명의 행장 중 1위에 올랐다.
이승열 행장은 긍정률 67.36% 부정률 2.02% 순호감도 65.35%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조병규 행장은 긍정률 64.84% 부정률 2.76% 순호감도 62.07%로 나타나며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순호감도 순으로 △정상혁 행장(61.76%) △이재근 행장(56.72%) △이석용 행장(48.94%) 순이었다.
참고로 정보량이 많지 않은 경우 단 한 두 건의 이슈만으로도 호감도가 크게 변할 수 있다. 또한 포스팅 내에 ‘만족, 좋아하다, 편리하다, 최고’ 등의 키워드가 많으면 긍정 포스팅으로 분류되고 ‘불만족, 싫어하다, 불편하다, 짜증’ 등의 키워드가 더 많으면 부정 포스팅으로 구분되지만 이들 키워드가 행장을 지칭하지 않고 우연히 함께 포스팅된 경우도 있으므로 참고자료로만 감안하면 된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올 1분기 시중은행장의 전체 정보량은 4만929건으로 전년 동기 2만9,120건에 비해 40.55% 급증했다"며 "물가는 상승하지만 경기는 침체권인 스태그플레이션 시대에 소상공인 등에 대한 시중 6대은행장의 역할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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