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이엠티, 주가 급등…삼성 'GDDR7' 개발에 유통사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4-04 05:53:23

에스에이엠티, 주가 급등…삼성 'GDDR7' 개발에 유통사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스에이엠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에이엠티 주가는 종가보다 1.67% 오른 3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에이엠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6973주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 차세대 그래픽 D램 GDDR(Graphics Double Data Rate)7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반도체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에 GDDR7 D램 2개 제품 스펙와 양산 진행 현황 등이 담긴 페이지를 신설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제품은 28Gbps(기가비피에스)와 32Gbps의 속도를 갖춘 16GB GDDR7 D램 2종이다. 각각 K4VAF325ZC-SC28와 K4VAF325ZC-SC32라는 고유 식별번호가 부여됐다.

두 제품 모두 32비트 폭의 와이드 버스 인터페이스와 266 FBGA(Fine Pitch Ball Grid Array) 패키징을 채택했다. 재생률(Refresh rate)은 16K/32ms 수준이다.

현재 제품 상태는 '샘플링' 중으로 명시돼 있다. 통상 메모리 반도체는 개발, 샘플링, 양산 등 3개 단계를 거친다. 샘플링은 대량 생산 직전 단계를 의미한다.

샘플링을 거쳐 양산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AMD 등에 납품해 이들의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에 장착된다.

GDDR7 D램은 향상된 고성능·저전력 특성을 갖춘 제품이다. 동영상·그래픽 처리에 특화돼 GPU(그래픽처리장치)에 주로 쓰인다.

인공지능(AI) 칩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대비 성능은 떨어지지만 개인이 이용하는 게임용 GPU에는 대부분 GDDR이 사용된다. GPU를 넘어 AI, 고성능컴퓨팅(HPC), 자율주행차 등으로 활용처도 넓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GDDR7 D램 개발 소식에 에스에이엠티가 주목받고 있다. 1990년 6월 삼성물산이 반도체 내수판매를 위해 세운 자회사인 에스에이엠티는 지난 2021년 8월 무진전자의 반도체 유통사업권을 모두 이관받은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 유통사업권을 보유한 3개사 에스에이엠티, 신성반도체, 미래반도체 중에서 유통물량 50% 이상의 최대 물량을 확보하게 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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