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포스코센터에서 재단은 조갑현 씨에게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 8일 오후 1시경,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한 시민이 귀에 깊은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면서 한 과일가게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당시 가게 안에서 일하고 있던 조갑현 씨는 부상을 당한 시민 뒤로 흉기를 들고 따라온 범인 A씨를 발견하고 피해 시민을 신속히 대피시켰다.
시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조 씨는 과일가게 앞에서 범인 A씨가 흉기로 사용한 톱을 빼앗고자 하였으나 A씨가 강하게 저항하며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가방에서 새로운 칼을 꺼내 들고 조 씨에게 위협을 가했다.
조 씨는 주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범인 A 씨를 사람이 없는 도로변 방향으로 유인하려 하였으나, 칼을 들고 따라오던 A 씨가 돌연 방향을 바꿔 과일가게로 향했다.
조 씨는 이를 막기 위해 달려가서 A 씨의 등을 발로 가격해 넘어뜨렸다. 조 씨의 발차기에 타격을 입은 A씨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았고, 신고를 받고 도착한 지구대 소속 경찰들에 의해 연행됐다.
조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피를 흘리며 도와달라는 시민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며 “더 위험한 상황에서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단은 2019년부터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왔다. 이를 통해 재단은 현재까지 총 86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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