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간외 매매에서 HLB파나진 주가는 종가보다 1.79% 오른 4845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파나진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616주이다.
HLB의 간암신약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 기일이 불과 50여일 정도 남은 가운데, 미국 내 주요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사로 꼽히는 케어론Rx(carelon Rx)에서도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유력한 허가 예상 의약품(significant product approvals) 목록에 등재했다.
케어론Rx는 지난 17일 공개한 '2024년 1분기 약물 및 생물학적 파이프라인 업데이트(Drug and biologic pipeline update Q1 2024)' 보고서를 통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올해 허가가 날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20개 의약품 목록에 나란히 선정했다.
케어론Rx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대형 보험사 엘레반스 헬스(Elevance Health)의 자회사로 미국 전역에 의약품 공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PBM(Pharmacy Benefit Managers)이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은 앞서 미국의 3대 PBM 중 하나인 옵텀Rx(Optum Rx)를 비롯해 중견기업인 서브유Rx(ServeYou Rx) 등 여러 PBM들이 '올해 FDA 허가를 받을 것으로 현저히 예상되는 신약 목록'에 게재된 바 있다.
PBM(Pharmacy Benefit Managers)이란 미국 의료보험시장에서 의약품 유통의 핵심 역할을 하는 처방약 관리업무 대행업체다. PBM에 등재되지 않으면 사실상 판매가 어렵기 때문에 미국에선 최대한 많은 PBM의 보험 등재목록에 등재되는 게 중요하다.
PBM들은 여러 보험사와 계약을 맺어 의약품 목록을 선별, 유지하고 약제비 청구에 대한 심사와 지급 등을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 대가로 관리비와 함께 제약사가 제공하는 리베이트를 받게 된다. 미국시장 내 광범위한 판매를 위해서는 PBM이 발간하는 처방집에 등재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이에 따라 향후 FDA의 신약허가를 받게 될 경우 HLB가 해당 PBM들은 물론, 미국 내 여러 보험사 및 산하 PBM들과 진행하게 될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FDA는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에 대해 늦어도 5월까지는 신약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회사도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와 함께 빠른 보험등재를 위한 전략을 수립 중이다.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글로벌 3상을 통해 역대 최장의 환자생존기간(22.1개월)을 입증해, 간암치료 분야에서 신기원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범위한 보험 목록 등재는 물론 처방 우선순위 등재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간암 1차 치료분야에서는 기존 항암제가 환자의 간기능이나 위장관출혈 등의 문제로 치료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반면,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환자의 간기능 정도(ALBI 1, 2등급)에 상관없이 환자의 전체생존기간(mOS)과 무진행생존기간(mPFS)에서 일관된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위장관출혈 문제도 없어 많은 간암 전문의들이 빠른 시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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