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현재 유럽에서 미국, 독일, 일본, 중국에 이어 다섯 번째로 특허출원이 많은 국가다. 2023년 전체 유럽 특허청에 접수된 특허 출원 19만9,275건 중 8.8%를 차지한 중국에 이어, 한국은 약 6%의 비중을 기록했다.
한국 기업의 전략 첨단기술 분야에서 활약도 돋보인다. 2023년 한국 특허 출원 중 가장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배터리 등 청정에너지 관련 기술 특허를 포함한 전기 기계/장치/에너지 분야로, 전년 대비 42.9%나 증가했다. 해당 분야에서는 LG가 전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어 삼성은 3위, SK는 8위를 기록했다. 특히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는 위 세 기업 모두 상위 5개 출원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디지털 통신 분야는 한국 특허출원이 두 번째로 많은 분야로, 전년 대비 출원 건수가 24.6% 증가했다. 컴퓨터 기술 및 반도체 분야는 각각 31.9%, 27.8% 증가했으며, 시청각 기술 분야는 11.9% 증가하여 한국의 특허 출원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삼성과 LG는 2023년 유럽 특허청의 전체 출원인 종합 순위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지난 한 해 전년 대비 58.9% 증가한 4,760건의 유럽 특허 출원을 접수했으며, LG는3,498건을 접수했다. 이어 SK그룹(305건)과 KT&G(244건), 현대자동차(238건) 순으로 유럽 특허 출원 한국 상위 5대 기업이 됐다.
유럽 특허 조약(EPC)에 가입한 39개 유럽 국가가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단일 특허를 신청했고, 미국(10.9%)과 중국(10.9%), 한국(9.7%), 일본(4.9%)이 그 뒤를 이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ksa@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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