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시간외 매매에서 비올 주가는 종가보다 3.69% 내린 8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올의 시간외 거래량은 26만2618주이다.
비올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비올이 마이크로니들RF(고주파) 원천기술 특허 침해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에 피소된 복수 업체와 소송 제기 당사자인 세렌디아엘엘씨 간 분쟁 합의를 통해 지난 12일 세렌디아로부터 합의금의 일부를 수취했다고 13일 밝히면서다.
앞서 비올은 세렌디아가 이 소송으로 얻는 순수익금의 90%를 배분받도록 계약했다. 앞으로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비올 마이크로니들RF 제품의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소송의 골자는 특허 침해 기업의 제품에 대해 미국 수입을 배제(Exclusion)하거나 판매를 중지(Cease and desist)하라는 내용이다. 이 소송에서 배제 또는 중지 명령이 내려질 경우 이 기업들의 니들RF 제품에 대한 미국 시장 수입과 판매가 차단된다.
비올이 개발한 마이크로니들RF 특허 기술은 2015년 글로벌 자연과학기술 학술단체 네이처(Nature)가 발행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에서 마이크로니들RF를 활용한 시술이 늘고 있다.
비올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외산 장비가 원천기술을 보유한 반면 국산 장비는 가성비 제품으로 인식된 측면이 있다"며 "이 소송 합의로 국내 업체의 원천기술이 가치를 인정받았단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만간 분쟁에 합의한 업체들로부터 추가 합의금을 수취할 예정"이라며 "총 피소업체 9개사 중 6개사와 합의가 완료됐지만 매출 규모가 큰 주요 업체와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아 소송과 관련한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키움증권의 신민수 연구원은 비올이 소송을 통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41억원과 56억원의 합의금을 영업 외 이익으로 수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Rohrer Aesthetics 합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합의가 진행, 7개사와 합의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3개사는 합의가 진행 중이거나 예비 및 최종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합의로 인해 종결된 사건들은 모두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정확한 금액이 공개되지 않으나,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459원에서 586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영업이익의 꾸준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송 합의 보도 이후 13일 종가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순익비율(PER)이 16.5배로 상승했다"며 "주의 깊게 비올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피소된 업체 10여곳 가운데 현재 6곳과 합의를 완료했다"며 "합의금 관련 수익은 1분기 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기적인 로얄티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실적은 추가 수익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증가로 밸류에이션 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펌X 중국 승인이 임박했다"며 "예상보다 빠른 다음달 말 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2년 중국 시후안제약그룹과 실펌X 관련 5년간 18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허가 획득 시 빠른 중국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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